3분기 상장 엔지니어링사들의 심상치 않은 실적이 발표됐다.

본지가 국내 상장 엔지니어링 6사들의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7,696억5,600만원, 영업이익은 253억6,700만원, 당기순이익은 109억8,7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작년 동기대비 4.1%가 감소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63.5%, 당기순이익은 78.6%가 급감한 수준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실적이 단기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분기에 이어 실적하락 현상이 지속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상장 엔지니어링 6사중 절반은 실질적인 사업지표를 나타내는 영업이익이 적자 폭이 더 확대되고 있으며 나머지업체들 역시 수익률이 기대이하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이 현재의 국내 시황을 여실히 반영함은 물론 상장사들이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을 대표하는 만큼 이번에 실적이 나오지 비상장업체들의 실적 또한 이에 못지 않을 만큼 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라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시장는 급속하게 얼어붙음에 따라 실적 또한 빙하기를 나타내고 있다"며 "문제는 이러한 실적 하락현상이 언제 끝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이에 업체들은 실적 부진 고통에서 당분간 벗어나긴 힘들 것이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국내 시장이 급격히 침체됨에 따라 업체들의 실적 또한 끝없는 하락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에서 아직 경기침체가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주장도 아직까지 설득력을 얻고 지니고 있어 업체들의 불안감은 점차 극에 달하고 있는 상태이다"고 말했다.

한편, 업체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도화엔지니어링이 매출액 2,107억원으로 매출 1위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종합기술은 매출액의 경우 1,859억원을 기록하며 도화엔지니어링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332억원, 당기순이익 288억원을 나타내며 실질적 수익 1위를 달성했으며 그 뒤를 한국종합기술이 매출액 1,302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따랐다.

이명주 기자 lmj@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