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대도시권 광역교통의 개선 및 고속화는 경제와 직결된 문제다”
1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엔지니어링주간행사 기술세미나에 참가한 최기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도시화는 이미 세계적 추세이지만 그에 따른 대도시권 교통혼잡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14개 광역 지자체에, 국토면적의 30%에 불과한 지역에 인구 80%가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확대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 ▲고속도로 요금인하 및 무료구간 신설 ▲농산어촌 주민의 이동권 보장 등의 내용음 담은 교통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하게 됐을 정도로 교통인프라 경쟁력이 전세계에서도 상위권”이라면서도 “하지만 대도시권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은데도 도로나 철도 등 인프라가 부족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혼잡한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문제로 속도와 환승시설을 주목했다. 최 위원장은 “속도의 경우 GTX 등 문제로 해결이 되지만 진짜 문제는 환승시설”이라며 “출근 중 환승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16.2%, 총 통행시간 중 차외시간, 대기하는 시간이 48.5%로 두 항목이 통행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비효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런던, 파리 등의 경우에 고속 대중교통 중심축을 건설해 이동시간을 대폭 줄였다”며 “90분이 걸려 갈 거리를 25분으로 단축하게 된다면 그 시간만큼 경제활동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대도시권 광역교통은 토건이 아닌 경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최 위원장은 “환승시설 하나를 만들어도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대략적으로 1,000억~1,500억원이 드는데 영국 토튼햄코트 환승역의 경우 7,300억원이 투입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