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위례신사선 사업자 선정에 업체들은 비용 부담만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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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위례신사선 사업자 선정에 업체들은 비용 부담만 'Up'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9.11.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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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입찰 2주 지났지만 평가기관 선정 미정
5개 업체 입찰 참여 영향으로 시간만 쫓아 평가시 후폭풍 불가피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연내 사업자 선정을 자신했던 위례신사선 사업이 기대와는 다르게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11일 2단계 입찰이 마감된 위례신사선 사업자 선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은 지난 2단계 입찰 마감 당시 서울시가 연내 사업자 선정을 장담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진행 일정조차 확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일정이 확보되지 못한 원인으로 서울시가 평가기관 선정에 대한 최종 결과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서울연구원이 최종 평가기관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KDI 및 KOTI 역시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최종 선정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평가기관 선정이 늦어짐에 따라 심의위원 선정은 물론 사업 진행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조차 미뤄지고 있어 이에 따른 피해가 입찰 참여 업체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사업자 선정 일정이 길어질 경우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합사 및 인건비 등 예상에 없던 추가적인 고정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위례신사선의 경우 다른 사업들과 다르게 2위 업체에 대해서만 25% 설계비 보전 조건을 내놓음에 따라 현재 입찰에 참여 중인 나머지 3개 컨소시엄의 경우 사실상 투입된 사업비 보전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A 업체 관계자는 "서울시는 입찰 마감 당시 올해 내 사업자 선정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조차 고지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자 선정에 대한 기간이 길어진다면 가뜩이나 설계비 보전도 안 되는 상황에서 추가 손실을 업체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최종 사업자 선정 통지서, 2020년 가시화 가능성 'Up'

한편,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일부에서는 서울시가 시간에 쫓겨 최종 사업자 선정 심의 및 결과 발표를 무리하게 내놓으면 안 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위례신사선 사업은 1조5,000억원이 소요될 대규모 사업인 동시에 참여업체들의 수가 이전 사업들에 비해 많은 만큼 무리하게 평가위원 구성 및 설계안 평가 과정이 진행될 경우 결과에 대한 업체들의 불신임 반발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속전속결을 장담했던 서울시의 고심이 예상되고 있다.

B 업체 관계자는 "이전에 진행된 민간투자 철도사업들의 경우 사업자 선정 후에도 탈락업체들과 법적인 분쟁에 휘말리며 사업이 발목을 잡혔다"며 "무려 5개의 컨소시엄이 경쟁구도를 갖춘 상황에서 사업 진행 속도만 생각하고 무리하게 심사가 진행될 경우 결과 발표 이후 이에 반발하는 탈락 업체들의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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