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업계, 영업이익률 4.0%…E&C 기업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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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업계, 영업이익률 4.0%…E&C 기업보다 낮아 
  • 조항일 기자
  • 승인 2019.11.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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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엔지니어링전업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엔지니어링을 겸업하는 E&C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과 비교해도 평균 이하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29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이 발간한 'ENGINEERING INSIGHT 11월호'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전업사 1,407개를 포함해 1,952개사의 동일기업의 2년(2017~2018) 연속 경영실적을 공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사는 건설과 비건설 부문 모두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평균 영업이익률 4.0%를 기록했다. 이는 E&C기업(6.6%)은 물론 전체산업(5.6%) 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매출 10억원 미만 소기업은 영업이익률이 1%대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전업사와 E&C 간 양극화도 심화됐다. 2018년 전업사의 업체당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5%, 순이익은 25.4% 등으로 각각 감소한 반면 E&C기업의 업체당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9.6%, 27.3%씩 각각 늘어났다. 

전업사의 업체당 영업이익은 ▲매출 10억원 미만 소기업 73.6% ▲10억∼300억원 이하 기업 18.3% ▲300억원 초과기업 18.8% 등으로 줄었다.

전업사와 E&C기업 간 인당생산성 차이도 컸다. 전업사의 2018년 1인당 매출액은 1억3,000만원, 영업이익 5,000만원, 순이익은 41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E&C사의 2018년 1인당 매출액은 10억3,000만원, 영업이익 6,790만원, 순이익은 2,400만원을 기록했다. 전업사 대비 매출액 8.1배, 영업이익 13.6배, 순이익 5.9배에 달했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전업사의 직원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해 전업사는 7만3,151명에서 7만4,098명으로 947명이 늘어났다. 반면 E&C기업은 이익 증가에도 대기업(매출액 300억원 초과)의 해고증가 등으로 1,968명(10만9,616명→10만7,648명)이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경영악화 요인으로 ▲엔지니어링 사업자 신고요건 완화로 창업 증가 ▲낙찰제도의 기술력변별 부족으로 인한 덤핑 투찰 ▲낙찰률을 높이기 위한 페이퍼컴퍼니 증가 ▲비상장기업에 대한 엄격한 M&A ▲시공 중심의 정책 및 턴키발주 증가로 엔지니어링전업사의 하청화로 인한 불공정거래 증가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국내의 엔지니어링 제도를 선진화하고 산업구조를 개선해 경기불황 → 공급과잉 → 저가수주 → 경영악화 및 기술발전 후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정부는 기술 중심의 낙찰제를 실시하고 나아가 미국 등과 같이 기술력만으로 엔지니어링 낙찰자를 결정하는 QBS방식과 실비정산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지니어링전업사와 E&C기업의 경영성과·생산성 지표 비교
엔지니어링전업사와 E&C기업의 경영성과·생산성 지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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