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수주 나서는 엔지니어링업계, 2020년도 목표액 ‘우상향’…평균 10~20%
상태바
공격적 수주 나서는 엔지니어링업계, 2020년도 목표액 ‘우상향’…평균 10~20%
  • 조항일 기자
  • 승인 2019.12.10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종, 건화, 유신 등 3,000억원대 상향 조정
논란많은 종심제, 해외수주 부진은 ‘리스크’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내년 정부의 SOC 예산 확대로 엔지니어링업계가 공세 전환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위 주요 엔지니어링사들은 내년 정부의 정책 기조 발표 이후 대부분 2020년 수주 목표를 상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7,560억원으로 수주액 1위를 기록했던 도화엔지니어링은 올해 해외에서 국내보다 더 많은 수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도화는 해외수주의 선전으로 올해 목표했던 8,000억원 수주가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0% 상향 조정한 9,000억원대를 목표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올해 태양광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사업 EPC에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수주를 따내면서 수월하게 목표를 달성했다. 내년에도 관련 분야에서 호성적이 예상되는만큼 수주금액을 상향했다는게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2,000억원대 수주로 2~4위를 차지했던 업체들은 내년 계획을 3,000억원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2위를 달성한 한국종합기술은 내년 목표액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작년 2,600억원을 수주했던 한종은 지난달 올해 목표했던 3,000억원을 조기에 달성했다. 이달까지 약 3,300억원 정도를 수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는 20% 상향된 약 3,500억~3,600억원 수준으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창립 30주년을 앞둔 건화는 내년 목표액을 3,000억원정도로 계획했다. 올해 2,900억원을 목표로 한 건화는 특히 내년 해외수주 비율을 30%까지 상향해 글로벌 엔진니어링사 도약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근 울릉공항과 부산 승학터널에서 미소 지은 유신도 세부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수주금액을 올릴 계획이다. 유신에 따르면 올해 목표액인 2,660억원에서 10% 상향한 3,0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수자원과 상하수도 분야에서 강한 삼안과 이산도 각각 목표액을 소폭 상향 조정한다. 올해 1,800억원을 목표로 했던 삼안은 내년 2,000억원 수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1,260억원을 수주한 이산 역시 세부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내년 정부 기조에 따라 소폭 상승한 가이드라인이 나올 거승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단순히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목표를 상향하는데는 다소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논란이 많은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와 간이종심제 도입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두고봐야겠지만 종심제 논란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정책기조만 보고 너무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수주 실적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국내 수주가 막히면 답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올해 대부분의 엔지니어링사들은 당초 목표 수주액의 20~30%밖에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갈수록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수주를 따낼 가능성은 좁아지는데 해외에서 전혀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해외가 어느정도 뒷받침 되야 전반적으로 목표 수주액을 상향하는 것이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