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시들어가는 도로분야, ITS 영양제 절실
상태바
<시론>시들어가는 도로분야, ITS 영양제 절실
  • .
  • 승인 2012.11.26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이석홍상무

현대사회는 급속도로 늘어만가는 지역간 교류와 물류로 인해 도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나 늘어난 교통량에 비해 도로시설 용량은 제한됨에 따라 효율적인 해결 방안 찾기가 관건이 되고 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현실적 해결방안으로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즉, 지능형 도로 교통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ITS의 큰 개념은 도로 인프라와 자동차, IT를 포함하는 시스템의 상호 유기적 활동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민 대다수는 ITS가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오늘 이 시간에는 ITS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ITS는 도로와 사용자를 이어주는 신경체계

ITS는 기존 차량과 도로 위주의 교통체계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념으로 크게 교통관리분야, 전자지불분야, 교통정보 유통분야, 여행정보 제공분야, 대중교통분야, 화물운송분야, 지능형차량 도로분야 등 7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기존 교통 시스템과 차이점을 구분하는 가장 큰 요소로 일방적인 정보전달이냐 상호간의 정보전달 및 피드백이냐의 차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도로시스템에서는 오로지 도로 위를 차량이 운전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움직이는데 머무름에 따라 도로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은 정보획득과 피드백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반면, ITS의 경우 운전자와 도로, 자동차가 IT(Information Technology)를 통해 연계되어 있다. 즉, ITS 환경의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상호간, 또는 인프라와의 양방향 정보 교류가 가능한 것이다.
쉽게 얘기하면 안전성과 편의성은 물론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도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실례로 2011년 미국 연방교통국의 ITS 기술 적용효과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안전성 측면의 경우 아리조나에서 교통사고율을 절반가량 감소시켰으며 효율성 측면의 경우 교통지옥으로 꼽히는 뉴욕에서도 차량 정체율을 약 50% 가까이 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ITS 적용=에너지 및 환경 효율 증대

ITS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기도 하지만 에너지 효율성 및 환경 보호라는 2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비책이기도 하다.
도로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용될 경우 차량으로 인해 소모되는 에너지양은 줄어들며 이에 따른 대기환경 물질 생성량 또한 감소하기 때문이다.
2011년 한국교통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국도 1,013km 구간에 대해 ITS를 적용할 경우 연간 826만L의 자동차 연료소비량을 줄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약 1만8,828톤의 CO2 배출저감 효과도 수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즉, ITS는 환경과 효율성을 위해서도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 ITS로 도로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우리나라는 1970년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로 인프라구축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대부분 신규 도로 확장과 통행 용량을 늘리는데 머물렀다.
그러던 것이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대중교통 운용능력 확대와 효율적인 운영이 강조되기 시작했고 2010년 이후부터는 자동차-인프라-IT를 접목시킨 도로네트워크 구축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국가의 도로정책 방향이 기존의 단순한 차량통행 중심에서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중심으로 2007년부터 스마트하이웨이 사업단이 발족되어 도로-IT기반 및 교통운영기술을 포함한 총 4개의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ITS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2020년까지 4차선 이상의 모든 국도에 대해 ITS시설을 확충할 것이라 밝혔으며 민간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제 2영동고속도로 사업에 차세대 ITS를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ITS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수립된 제 2영동고속도로의 ITS 전략은 안전성 향상, 지속가능, 효율성 및 편의 증진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이용자와 운영자에게 필요한 시간에 차별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래 4가지 전략이 수립되어 진행 중에 있다.
첫 번째는 차세대 통신방식인 WAVE(Wireless Access in Vehicle Environment) 구축을 통해 전 구간에 V2X(V2V, V2I, V2N 등)서비스 제공 기반을 조성, 두 번째는 교통소통정보 이외에 도로노면 상태와 같은 안전운행을 위한 부가정보 제공, 세 번째는 상시집중 감시시스템을 통한 돌발 상황 자동인지 및 대응시간 최소화, 네 번째는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한 이용자의 지속적 확대 유도이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와 요구에 따른 ITS의 필요성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민적 인식과 정부정책은 아직 더딘 것이 현실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해외에서는 미국의 Intellidrive, 독일의 Drive C2X, 영국의 SARTRE 등 정부, 자동차 제조사, 통신업체 등에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행해지고 있으며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들 또한 ITS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따라 우리가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면 ITS의 강국 진입은 물론, 건설산업 ITS와 연계된 IT기기, 자동차, 정보, 통신, 장비 등 다양한 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해외시장에서는 저가공세로 추격해오며 국내 관련업체들을 위협하는 중국 등 신흥업체를 따돌리는 비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현재 도로 건설분야는 사양산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Smart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ITS 산업이 가미된다면 우리나라의 도로 건설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우리의 미래를 풍요롭게 해줄 핵심 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이석홍상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