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지니어링시장 키워드 "민간·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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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지니어링시장 키워드 "민간·에너지”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0.02.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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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글로벌 엔지니어링시장에서 민간기업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셰일·천연가스 개발 투자 증가로 향후 엔지니어링산업에서 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은 5일 발간한 ENGINEERING INSIGHT 1월호에서 ‘글로벌 엔지니어링 트렌드 분석 및 전망’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산업 성장·저해요인
글로벌 엔지니어링 산업 성장·저해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연평균 3.0%, 1조6,000억달러(약1,899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신흥국의 지속적 투자로 인한 아시아 경제성장 ▲도시화율 상승 ▲글로벌 민간투자 촉진 등을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동아시아 GDP가 향후 5년간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아시아 내 인프라 투자 지속 등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시장별 매출 비율로는 민간기업의 성장(43.4%)이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경제성장률과 기업신뢰도가 유지됐고 낮은 대출금리로 인해 세계 민간건설 지출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기관의 수요(38.2%)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신흥국과 선진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공공 인프라가 개선되고 민관협력(PPP)의 시행으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분야별로는 ▲건축(24.8%) ▲교통(23.4%) ▲에너지·전력(21.3%) ▲물, 폐기물 상하수도(19.4%) 등 순으로 매출비중이 높았다. 특히 에너지 분야는 셰일가스 개발 이외에도 러시아, 중국 등의 관련 프로젝트 투자 증가, 신흥국의 중산층 급증으로 인한 전력 수요 등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단 2014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유가하락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향후 일감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개발도상국을 꼽았다. 보고서는 “개도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아시아의 교통, 인프라, 에너지 투자로 외국기업에 대한 엔지니어링 수요가 10년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 지역의 엔지니어링사들이 해외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의 고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인 AECOM, Jacobs, Flour 등 북미지역 엔지니어링사들이 전세계에서 약 42.4%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의 Arcadis로 대표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사를 가진 유럽도 영국, 프랑스, 독일 3개 경제대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점유율이 20.8%에 달하고 있는 추세다.

보고서는 “다국적 대기업들은 인수합병과 같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계약을 따내고 있다”며 “숙련된 기술자 보유, 입찰 경쟁 능력, 신속한 신기술 적용, 사업범위 확장 등 요소가 글로벌 엔지니어링산업에서 주요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분야별 현황 분석
글로벌 엔지니어링 분야별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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