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반기 엔지니어링 수주 대거 상승, "대형사 1년 농사 거의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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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상반기 엔지니어링 수주 대거 상승, "대형사 1년 농사 거의 지었다"
  • 정장희 기자
  • 승인 2020.07.03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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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조기 집행 어닝서프라이즈 견인, 하반기 수주절벽 주의해야
일감 넘치자 엔지니어 상위사 쏠림 현상 발생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경기부양이 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 폭증을 가져왔다. 상반기 집행률이 80% 수준으로 오르면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정점을 보였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실적을 냈다.

3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조기집행 결과 대다수의 엔지니어링사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에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일부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도화엔지니어링은 EPC와 재정사업에서 선전하면서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1,416억원 늘어난 5,062억원을 수주했다. 상반기 실적으로는 창사이래 최대치를 구가고 있는 것. 인당 생산성도 인당 2억2,600만원으로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수치다.

한국종합기술도 지난해 동기보다 544억원 늘어난 2,015억원을 수주했다. 인당생산성도 1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민자철도에서 보였던 부진을 씻고 올해 목표를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최근 새만금공항까지 공항부문 1,2위사를 꺾고 수주하면서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유신은 745억원 늘어난 1,801억원을 수주했다. 상승률로만 보면 업계 최고수준이다. 인당 생산성도 1억4,400만원으로 큰 폭 상승하며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건화도 545억원 늘어난 1,740억원을 수주했고, 생산성도 1억4,100만원을 기록하며 4위에 랭크됐다.

동명기술공단은 철도분야 독주에 힘입어 전년보다 309억원 늘어난 1,427억원을 수주했다. 인당 생산성도 대형사에 걸맞게 1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차부장급 임금을 대거 올리며 체질개선에 나선 삼안 또한 370억원 늘어난 1,239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674억원으로 8위였던 이산은 올해 1,003억원을 수주하며 7위에 올랐다. 최근 업계 임금상승을 주도하는 케이지엔지니어링은 511억원에서 256억원 늘어난 767억원을 수주하며 8위를 기록했다. 9위는 482억원에서 701억원으로 수주액을 늘린 수성엔지니어링이 차지했다. 수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인당 생산성도 6,400만원에서 8,900만원으로 크게 늘리는 성과를 냈다. 10위에는 585억원을 기록한 경호엔지니어링이 올랐다.

그 뒤로 ▶11위 제일엔지니어링 570억원 ▶12위 경동엔지니어링 518억원 ▶13위 서영엔지니어링 497억원 ▶14위 동일기술공사 470억원 ▶15위 동부엔지니어링 406억원 ▶16위 삼보기술단 394억원 ▶17위 평화엔지니어링 393억원 ▶18위 벽산엔지니어링 366억원 ▶19위 동성엔지니어링 366억원 ▶20위 다산컨설턴트 329억원 ▶21위 천일 276억원 등이다.

상위 21개사 가운데 지난해보다 수주액이 줄어든 곳은 4곳에 불과했다. 반면 18개사는 큰 폭의 수주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상위권사는 100명 내외, 중위권은 50명 내외로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집계가 되지 않은 중견사도 큰 폭의 수주상승이 있었다. 지난해도 역대급 수주액을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조기재정 집행에 힘입어 지난해를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면서 "일감이 늘면서 상위권사를 중심으로 엔지니어 채용도 크게 늘어났다"고 했다.

한편 상반기 발주 집중으로 인해 하반기 수주절벽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턴키, 민자로 추진되는 최대형 예타면제사업에 참여하는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중견사를 중심으로 하반기 유동성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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