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올 하반기 엔지니어링 경기 위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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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올 하반기 엔지니어링 경기 위축 전망
  • 최윤석 기자
  • 승인 2020.07.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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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 2020년 상반기 업황 및 하반기 경기전망 발표

(엔지니어링데일리)최윤석 기자= 7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업황현황과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엔지니어링경기실사지수(이하 EBSI)는 62.5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하반기 업황전망 EBSI는 44.4로 나타나 업계에서는 극심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예상됐다.

EBSI는 엔협 정책연구실이 반기별로 엔지니어링 기업 대상 업황현황과 전망을 지수화한 결과로서, 올해는 총 942개사가 조사에 참가했다.

상반기 업황 EBSI는 지난해 하반기대비 1.3포인트 오른 62.5로 2018년 하반기 이후 3반기 연속 상승했으나 부문별, 기업규모별로 경기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건설부문이 5포인트 상승한 68.5를 기록한 반면, 비건설부문은 1.7포인트 하락한 57.4로 2016년 지수편제 이래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규모별로 대기업은 85.7로 지난해 상반기 75.6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나, 중소‧중견기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권의 업황이 경인권 및 지방권보다 부진한 모습으로 조사됐다.

올 하반기 업황전망 EBSI는 44.4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기술부문과 권역에서 업황전망 EBSI가 50을 하회했다.

기술부문별 업황전망 EBSI는 건설부문이 46.4, 비건설부문이 42.6로 나타나 올 상반기 대비 22∼15포인트 내외 하락했으며, 특히 전기와 정보통신 부문은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견·중소기업은 50이하로 낮아졌고, 대기업도 상반기 대비 30포인트 이상 하락한 54.8를 나타내 하반기 경기가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45.5, 경인권 48.0, 지방권 42.3으로 하반기 경기 부진이 전국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상반기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2%p 증가한 24.0%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내수부진(22.5%), 인력난‧인건비상승(22.0%)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연구실은 올해 전망이 비관적인 이유를 코로나19에 따른 상반기 SOC예산의 조기집행으로, 하반기에는 공공발주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국내외 민간부문의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정책연구실 관계자는 "정부는 고용창출 등 재정지출의 효과가 크고 신속한 엔지니어링 기능을 활용하여 침체된 경제를 부양할 수 있도록 전통적 SOC 투자의 확대와 예타기준 금액상향 등의 선제적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정부의 SOC 지출 확대에도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 엔지니어링사의 경기상황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SOC 투자확대의 효과가 중소기업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예타면제 사업 등 대형사업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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