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신대륙 - 미국 인프라사업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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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신대륙 - 미국 인프라사업 다시 시작된다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2.04.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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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SOC시설 노후화 100년…재구축 절실
예산부족-PPP전환필요↔한국ENG사 진출 파란불

▲ 미국 캘리포니아 주 고속도로 <삼보기술단 제공>

2차대전 전후에 구축됐던 미국의 SOC시설의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돼 재건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주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민간투자사업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사업 경험이 풍부한 한국의 주요 엔지니어링사를 중심으로 미국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SOC시설 유지보수 재원도 없어=미국의 SOC시설물은 건설된지 100년에 가까워 사실상 수명을 다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내 주요도시 교통기관들은 약 800억달러(86조원)의 유지ㆍ보수비용이 적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승엽 캔사스시티대학 교수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시만 하더라도 약4억6천만달러의 유지보수비용이 필요하지만 재원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설물의 재건축이 없다면 유지보수비용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즉 재정지출 증가세는 둔화됨에 따라 대규모 교통인프라 신규개발이 축소되고, 고도성장기에 개발됐던 인프라의 유지보수 비용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것. 결국 미국의 재정상태를 감안하면 SOC시설물의 재건축은 물론 유지보수 비용마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반면 미국내 SOC시설물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0세기 이후 1인 1자동차 문화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인구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도로망은 2차대전 이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E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뉴욕, LA, 시카고 등 대도시 인근은 상습적인 정체를 보이고 있고 사회적인 비용손실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은 400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만 미국재정 상황은 열악해 집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관합동방식 미국시장 진출 가능해=올해 초 한국도로공사와 삼보기술단, 평화엔지니어링은 20억원을 공동출자해 미국LA 현지법인인 KESTA Corp.를 설립해 본격적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미 2008년부터 현지 시장분석, 진입전략 수립, 국내외 관련 전문가 자문등 미국 시장 진입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로 인해 사업추진이 주춤했다가 최근 경기가 호전되면서 재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

법인은 향후 미국의 노후교량 점검시장에 진입해 단계적으로 설계, 시공 및 투자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교량 내하력 평가기법을 바탕으로 교통차단없이 교량의 안전성을 평가 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무기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도공 해외사업부장은 “미국의 경우 차량을 통과시키면서 교량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력이 없어, 스마트교량 평가기법의 효용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7월 지사가 개소한 만큼 미국도로연방청 및 텍사스 미네소타, 캘리포니아 등 주정부를 대상으로 국내 엔지니어링 기술력에 대한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 왕복 8차로 교량인 35웨스트가 붕괴되면서 안전진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관합동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민자도로의 제안도 시도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사업이 재정사업으로 추진되고, 이나마도 발주량이 적어 건설시공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기법이 없어 경험이 풍부한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진출 가능성이 크다.

D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한국의 엔지니어링사 및 건설사는 다수의 민간투자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바 있고, 기법자체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국내 컨소시엄에 미국업체를 포함시키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몇몇 엔지니어링사의 경우 이러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는 프로세스를 확보한 상태로 향후 미국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입력일 2011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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