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일감확대방안, 복지-SOC 결합 이정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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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일감확대방안, 복지-SOC 결합 이정표 마련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2.12.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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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 상․하수도, 교통시설 및 환경재해 인프라수요 늘 것
정부… 대․중소기업, 설계․시공사, 발주․계약자 상생시스템 구축해야
민간투자사업… BTO, BTL 사업外 모델 필요

최근 국내외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며 국내 SOC전문가들은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SOC산업의 차별화와 선진화를 이뤄내야만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시점에서 최근 ‘엔지니어링 일감확대 방안 연구’ 보고서가 발표되며 업계 종사자들의 기업경영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5개월간 동국대학교 김상범 교수에게 의뢰한 바 있는 ‘엔지니어링 일감확대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최근 세계 경기불황 여파와 국내 SOC등 공공부문 예산의 축소로 엔지니어링산업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산업의 생존과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진행됐다.

김상범 교수는 국내 건설산업의 수요 하락 및 성장둔화 요인을 분석하고,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에 도래한 위기를 진단했다. 뒤이어 전문가 자문과 문헌연구를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일감확대를 위한 산업동향 및 원인’을 분석, ‘신성장 동력제시’, ‘정부 및 기업유관단체 역할 제시’, ‘단기, 중장기 대응과제’, ‘역량강화분야’ 등으로 구분 구체적인 일감확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엔지니어링 일감확대를 위한 산업동향 및 원인 분석
본 연구서는 먼저 ‘메가트렌드 분석’을 통해 상․하수도, 교통시설 등 도시 인프라, 환경재해 관련 인프라, 통신 인프라 수요 등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국내시장 분석’을 통해 세입 관점에서 경제규모 자체의 확대는 어려워질 것이고, 세출 관점에서 엔지니어링 관련 예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해외시장 분석’을 통해 아시아 시장이 확대되고, 세계시장이 BRICs와 함께 MAVINs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전문가 자문 및 문헌연구를 통한 AHP 분석을 통해 각 항목 중 상대적, 절대적 중요도가 높은 부분을 도출하고, Klein-Grid 분석을 통해 4대 일감확대 주요 중점영역을 다뤘다. 그 결과 ‘복지 및 상생 기반의 엔지니어링 사업 환경 구축’, ‘해외 엔지니어링 시장의 단계적 확대’, ‘고부가가치 역량 확보를 통한 엔지니어링 지식집약 수립’, ‘친환경 사회 구현을 위한 그린 엔지니어링 인프라 보강’ 등 각 중점영역별 주요 실천 과제들을 도출했다.

엔지니어링 일감확대 추진전략
특히, 엔지니어링 일감확대 추진전략은 이번 연구의 핵심 사안이라 할 수 있다. 김 교수 측은 각 주체별로 역할을 구분, “정부는 대․중소기업, 설계․시공사, 발주․계약자 등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 및 문화를 구축해야한다”며, “PQ 제도 등 엔지니어링 지식 가치에 대한 제도를 보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엔지니어링업계는 엔지니어링 업역 확대 및 프로젝트 관리체계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계약 및 클레임 관리역량, 제도, 입낙찰, 발주방식 등 각국 산업표준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유관단체는 기능별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에 힘쓰고, 지속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엔지니어링산업의 위상을 제고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단기 추진과제로 “SOC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며, 엔지니어링 산업의 순기능을 통한 일자리 유발효과 비교를 통한 국내 SOC 사업 지속의 필요성, 재해재난 대비 인프라의 확충 등의 추진과제를 통한 SOC 예산의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다른 과제로 “민간투자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국내 SOC 예산이 축소되고 민간사업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기존 BTO, BTL 사업 외의 수익 창출 모델이 필요하고, 기존 시설물의 개·보수를 중심으로 한 R사업이 중요 일감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중장기 추진과제로 “엔지니어링 신성장 동력 및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미래 해외시장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 2020 건설 신성장 동력과 같은 과제의 발굴을 통한 추후 일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서술했다.

또 다른 추진과제로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들었다. “도출된 역량강화에 대한 관산학연에서의 지원과 교육을 강화하고, 엔지니어링 전문 금융의 육성 등을 통해 해외 진출 역량을 구축해야한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세 번째 중장기 추진과제로 ‘엔지니어링 패러다임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기조 정책에 따라 국민들에게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업으로 인식되었던 SOC 사업에서의 예산이 가장 먼저 감소되는 상황에 있다고 진단됐다. 엔지니어링 산업은 고용, 교육, 문화, 주거, 환경 복지 시설의 개선 및 신설의 선도 산업으로서의 역량을 갖춰 기존 부정적 인식의 타파 및 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해석이다.

한편, 엔협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엔지니어링산업 일감확대방안 연구’와 관련된 자세한 상황은 엔협 홈페이지(http://www.kenc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총 173페이지 분량의 ‘엔지니어링산업 일감확대방안 연구 최종보고서’ 파일도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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