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 없다” 일 넘치는 평화엔지니어링, 올 해외수주 4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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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없다” 일 넘치는 평화엔지니어링, 올 해외수주 410억원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0.09.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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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코로나19로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의 해외수주가 사실상 올스톱된 가운데 평화엔지니어링이 당초 수주액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8일 평화에 따르면 올초 수주액 목표를 약 1,300억원 수준으로 설정한 가운데 해외수주 목표를 700억원으로 잡았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링사들이 국내 재정사업의 비율을 압도적으로 높인 것과 달리 평화는 해외에서 승부수를 띄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평화의 이러한 결정은 올 3월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무리한 목표설정으로 여겨졌다. 해외의 코로나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발주처들이 사업을 중단했고 신사업 발주도 사실상 차일피일 연기됐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사들도 계약을 따냈거나 수행중인 프로젝트 인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내로 철수시키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평화는 꾸준히 해외수주 낭보를 알렸다. 지난 5월 미얀마 홍수 피해복구 도로 설계 및 감리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도로공사, 유신 컨소시엄으로 참가한 네팔 고속도로 설계 감리(260억원), 6월에는 필리핀 바탄~카비테 교량 실시설계 우선협상자 등으로 선정됐다.

꾸준한 수주로 3분기 실적마감을 앞둔 평화는 이날까지 146억의 해외수주고를 올렸다. 목표액의 2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수주를 확정하고 실제 계약서 작성을 못해 받지 못한 미수금만 263억에 달한다. 미수금을 포함하면 약 410억원으로 목표치의 60%로 수직상승하게 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미수금 실적에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이 즐비한 동남아 뿐 아니라 최근 주목받는 페루 등도 포함돼 있어 지역 다각화도 연착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파프아뉴기니에 법인지사를 가지고 있는 평화는 이곳에서 도로·항만 관련 사업(약 152억원) 등 3건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ADB, WB 등의 발주사업과 국내 EDCF 자금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평화 관계자는 “코로나 초기에는 긴장을 했지만 현재는 수주한 일감도, 발주될 물량도 넘쳐나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해외수주 50% 이상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정부가 재정사업을 대거 밀어낸것처럼 WB, ADB 등 국제자금도 적극적으로 발주하고 있다”며 “향후 수백억원대 달하는 프로젝트가 나오는만큼 수주 결과에 따라 목표치 이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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