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엔지니어링포럼 “성공적 도시재생, 공공+엔지니어+주민 연계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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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엔지니어링포럼 “성공적 도시재생, 공공+엔지니어+주민 연계가 핵심”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0.10.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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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유라시아 철도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서울역 일대 개발사업의 연착륙을 위해 서울시와 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세미나1실에서 2020 엔지니어링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혁신사례와 관련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장남종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에 따르면 1925년 개통된 경성역, 현재의 서울역은 개통된 이후 한국의 근대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현재 지하철 1, 4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이 조성돼 교통의 핵심지역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향후 GTX A, B,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을 포함해 총 8개 노선이 환승할 예정이다.

여전히 유동인구가 많지만 철도가 지나가면서 서울역 동측과 서측이 분리됐고 이는 생활권 단절로 이어졌다. 결국 인근 산업은 쇠퇴하고 청년층 감소로 일대가 낙후화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경제+근린+민간투자사업 등 약 1,2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을 중심으로 서울역 일대를 탈바꿈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 나선 백해영 서울역일대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도시재생의 핵심으로 주민들의 주도적 역할에 주목했다. 백 센터장은 “도시재생활성화 마중물 사업이 종료될 경우 지역의 유지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거점기능을 담당하는 앵커시설과 CRC(도시재생기업) 등 운영적인 측면에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지호 서울시 주무관은 “현재의 도시재생사업비는 건물 몇 개 지으면 없어질 정도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공공과 민관이 함께 펀딩을 해 나간다면 성공적인 도시재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 주민들의 원활한 협의를 위한 엔지니어링의 역할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정빈 서울시립대 교수는 “성공적인 도시재생은 수많은 이해관계, 즉 주민과 공공간의 협의가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계획수립단계부터 어떻게 실행할지를, 큰그림을 그리는 전문가인 엔지니어링업계와 공공이 함께 논의한다면 조금 더 원활한 사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천재 유신 사장은 “엔지니어링사의 기술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어떻게 담아내는지가 성공적인 도시재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공공주도가 아닌) 주민주도하의 시행참여가 가능해질 경우 계획된 설계에 가깝게 구현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도시재생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역이 가지는 글로벌적 위치나 유라시아 철도 관문의 성격을 띄자고 하면 일반적인 도시재생과는 달라야 한다”며 “현재의 도시재생마중물사업은 그대로 두고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인프라 정비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재생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단순한 개발은 지양하고 보존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은데 이러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외국의 사례에서도 사업에 따라 개발과 보존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세미나1실에서 2020 엔지니어링포럼이 개최됐다.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세미나1실에서 2020 엔지니어링포럼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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