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부터 대형 건설 ENG사 해외실적 감소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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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부터 대형 건설 ENG사 해외실적 감소 역대급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1.03.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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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실적 이끌던 도화엔지니어링-희림종합건축, 각각 90%대 급락
끝이 안보이는 COVID-19 후유증에 해외사업은 기반이 흔들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국내 건설분야 엔지니어링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이 눈에 띄게 급감했다.

30일 본지가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분야 엔지니어링 15개사에 대한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건수는 23건, 금액으로는 5,914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건수로는 35.3%가 늘었으나 금액으로는 37.5%가 급감한 실적이다.

문제는 지난해 1분기 상위 15개사에 올랐던 기업들이 수주 순위 밖으로 밀려남에 따라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경우 감소 폭은 50%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전년동기 실적 3위와 4위를 기록했던 삼우CM건축과 유신은 각각 98.7%와 97.9%가 급감한 실적을 기록하며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COVID-19로 인한 해외 발주 감소 여파가 올해 1분기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하반기까지 해외실적 부진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업계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COVID-19가 지속되며 대규모 자금과 인력이 소요되는 SOC 투자가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있다"며 "새로운 발주가 진행될 경우 최소 수 개월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만큼 시장 회복 시점 또한 최소 올해 말 또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 장기화 된다면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사들의 해외사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민간 업체들에게 해법을 찾으라 하기 보다는 정부 차원의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평화엔지니어링이 전년 동기대비 4배 증가한 2,056만달러를 달성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510만달러를 기록한 경호엔지니어링이, 3위는 464만달러를 기록한 수성엔지니어링이 올라섰다.

반면, 실적을 주도하던 대형사들의 실적 감소폭은 눈에 띄게 컸다.

부동의 1위를 이어왔던 도화엔지니어링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91.5%가 급감한 383만달러, 2위권을 형성해왔던 희림종합건축은 전년 동기대비 94.9%가 급감한 166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전체 실적을 끌어 내리는 원인이 됐다.

이밖에 공종별 전체 해외실적을 살펴보면, 종합 엔지니어링이 전년 2,246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3억3,398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O&M 분야 1억4,149만달러, 설계분야 8,109만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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