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엔지니어 임금… 동결‧인하 73% '최악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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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엔지니어 임금… 동결‧인하 73% '최악한파'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2.12.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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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평균 3.4% 삭감, 최대 13.7%마이너스
엔협 임금실태조사 결과, 건설 하락↔플랜트 상승

최근 발표된 ‘2012 엔지니어링 임금실태조사보고서’를 통해 지속된 수주난이 결국 임금동결 및 인하로 직결됐다는 업계의 싸늘한 분위기가 객관적으로 드러났다. 다만 플랜트 분야는 60%이상이 임금인상을 실시하며 상반된 행보를 걸었다.

28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2012년도 엔지니어링업체 임금실태조사보고서’를 내년 1월1일 공표 및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6월30일 기준, 엔지니어링사업자 3,46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폐업 및 소재불명 등의 이유로 442개사가 작성불가업체로 집계돼, 유효조사업체 3,02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그 중 총 2441개사가 조사에 응해, 80.8%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결과 전체 기술자노임단가는 일일평균 20만5855원→19만8724원으로 작년대비 3.4% 줄었으며, 평균근무일수는 22.11일→22.04일로 소폭 감소했다.

기술등급별로 살펴보면, 고급숙련기술자가 18만4916원→15만9557원 13.7%, 초급숙련기술자는 12만2696원→11만1580원 9.1%로 가장 큰 폭의 감소치를 보였다. 2만5019명으로 응답자 수가 가장 많은 초급기술자는 13만8416원→13만7995원으로 0.3% 소폭 감소했으며, 1만7080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특급기술자의 경우 27만3119원→26만1337원으로 4.3% 감소했다.

가장 비율이 높은 직종인 건설 및 기타부문을 따로 분석한 결과 큰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건설 및 기타부문 초급숙련기술자의 일일평균 임금이 11만5960원→10만7668원 7.2%로 가장 큰 폭의 감소치를 보였다. 2만2615명의 초급기술자는 13만3629원→13만4313원으로 0.5% 소폭 증가했으며, 1만4782명의 특급기술자의 경우 25만8612원→24만5203원으로 5.2% 감소했다. 또한, 건설 및 기타부문 근로자의 평균근무일수는 작년 22.08일→22.04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자등급별 조사결과 / 출처-한국엔지니어링협회〕

(단위 : 명, 원, %)

기술등급

2012년도

조사

대상인원

2011년도

7월 조사

2012년도

7월 조사

2011년도 대비

2012년도 증감

임 금

(A)

임 금

(B)

증감액

(B-A)

증감율

(B/A)

기술사

5,434

335,673

326,074

-9,599

-2.9

특급기술자

17,080

273,119

261,337

-11,782

-4.3

고급기술자

9,396

212,540

206,260

-6,280

-3.0

중급기술자

7,674

187,222

181,598

-5,624

-3.0

초급기술자

25,019

138,416

137,995

-421

-0.3

고급숙련기술자

1,177

184,916

159,557

-25,359

-13.7

중급숙련기술자

1,048

149,233

156,981

7,748

5.2

초급숙련기술자

1,020

122,696

111,580

-11,116

-9.1

67,848

205,855

198,764

-7,091

-3.4



올 한해 임금동향을 살펴보면 31.8%인 778개사만 임금인상을 단행했고, 62.9% 1536개사가 임금을 동결했고, 127개사는 임금인하를 실시했다. 특히 127업체 중 27개사는 임금을 20%이상 인하하며,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업종별 임금동향을 분석하면 가장 비중이 큰 건설은 총 1474개 업체 중 임금인상 392개사, 임금동결 973개사, 임금인하는 109개사로 나타났으며, 두 번째로 큰 정보통신은 총 379개사 중 250개사가 임금동결, 123개사가 임금인상을 실시했다. 이처럼 건설 및 기타 부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건설, 정보통신분야의 73.5%, 67.4%가 임금을 동결 혹은 인하한 것으로 드러나며 올 한해 업계의 어려웠던 상황을 대변했다.

반면, 기계 분야는 104개 업체 중 59개사 56.7%가, 화학분야는 15개 업체 중 10개사 66.7%가 각각 임금인상을 실시했다. 이는 엔지니어링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도 플랜트분야 만큼은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며 임금상승이란 결과로 이어졌다고 해석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부진한 올해 임금실태결과를 접하고는 내년에도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푸념했다. “이제 곧 새해가 시작되면 임금실태조사보고서의 기술자노임단가가 실비정액가산방식에 적용될 것이다. 부진한 결과는 실제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의 경쟁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뜩이나 발주물량이 없는 마당에 업체의 주름살은 깊어질 것이다.”
 

〔임금동향 / 출처-한국엔지니어링협회〕

(단위 개사)

구 분

임금 인상

임금 인하

임금 동결

기 계

59

1

44

선 박

3

 

8

항공우주

     

금 속

3

 

1

전 기

52

2

44

정보통신

123

6

250

화 학

10

 

5

광 업

2

 

 

건 설

392

109

973

설 비

14

 

7

환 경

32

4

45

농 림

37

1

121

해양수산

17

2

7

산 업

3

1

4

원 자 력

31

1

27

합 계

778

1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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