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협 임금실태조사 결과, 건설 하락↔플랜트 상승
최근 발표된 ‘2012 엔지니어링 임금실태조사보고서’를 통해 지속된 수주난이 결국 임금동결 및 인하로 직결됐다는 업계의 싸늘한 분위기가 객관적으로 드러났다. 다만 플랜트 분야는 60%이상이 임금인상을 실시하며 상반된 행보를 걸었다.
28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2012년도 엔지니어링업체 임금실태조사보고서’를 내년 1월1일 공표 및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6월30일 기준, 엔지니어링사업자 3,46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폐업 및 소재불명 등의 이유로 442개사가 작성불가업체로 집계돼, 유효조사업체 3,02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그 중 총 2441개사가 조사에 응해, 80.8%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결과 전체 기술자노임단가는 일일평균 20만5855원→19만8724원으로 작년대비 3.4% 줄었으며, 평균근무일수는 22.11일→22.04일로 소폭 감소했다.
기술등급별로 살펴보면, 고급숙련기술자가 18만4916원→15만9557원 13.7%, 초급숙련기술자는 12만2696원→11만1580원 9.1%로 가장 큰 폭의 감소치를 보였다. 2만5019명으로 응답자 수가 가장 많은 초급기술자는 13만8416원→13만7995원으로 0.3% 소폭 감소했으며, 1만7080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특급기술자의 경우 27만3119원→26만1337원으로 4.3% 감소했다.
가장 비율이 높은 직종인 건설 및 기타부문을 따로 분석한 결과 큰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건설 및 기타부문 초급숙련기술자의 일일평균 임금이 11만5960원→10만7668원 7.2%로 가장 큰 폭의 감소치를 보였다. 2만2615명의 초급기술자는 13만3629원→13만4313원으로 0.5% 소폭 증가했으며, 1만4782명의 특급기술자의 경우 25만8612원→24만5203원으로 5.2% 감소했다. 또한, 건설 및 기타부문 근로자의 평균근무일수는 작년 22.08일→22.04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자등급별 조사결과 / 출처-한국엔지니어링협회〕
(단위 : 명, 원, %)
기술등급 | 2012년도 조사 대상인원 | 2011년도 7월 조사 | 2012년도 7월 조사 | 2011년도 대비 2012년도 증감 | |
임 금 (A) | 임 금 (B) | 증감액 (B-A) | 증감율 (B/A) | ||
기술사 | 5,434 | 335,673 | 326,074 | -9,599 | -2.9 |
특급기술자 | 17,080 | 273,119 | 261,337 | -11,782 | -4.3 |
고급기술자 | 9,396 | 212,540 | 206,260 | -6,280 | -3.0 |
중급기술자 | 7,674 | 187,222 | 181,598 | -5,624 | -3.0 |
초급기술자 | 25,019 | 138,416 | 137,995 | -421 | -0.3 |
고급숙련기술자 | 1,177 | 184,916 | 159,557 | -25,359 | -13.7 |
중급숙련기술자 | 1,048 | 149,233 | 156,981 | 7,748 | 5.2 |
초급숙련기술자 | 1,020 | 122,696 | 111,580 | -11,116 | -9.1 |
계 | 67,848 | 205,855 | 198,764 | -7,091 | -3.4 |
올 한해 임금동향을 살펴보면 31.8%인 778개사만 임금인상을 단행했고, 62.9% 1536개사가 임금을 동결했고, 127개사는 임금인하를 실시했다. 특히 127업체 중 27개사는 임금을 20%이상 인하하며,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업종별 임금동향을 분석하면 가장 비중이 큰 건설은 총 1474개 업체 중 임금인상 392개사, 임금동결 973개사, 임금인하는 109개사로 나타났으며, 두 번째로 큰 정보통신은 총 379개사 중 250개사가 임금동결, 123개사가 임금인상을 실시했다. 이처럼 건설 및 기타 부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건설, 정보통신분야의 73.5%, 67.4%가 임금을 동결 혹은 인하한 것으로 드러나며 올 한해 업계의 어려웠던 상황을 대변했다.
반면, 기계 분야는 104개 업체 중 59개사 56.7%가, 화학분야는 15개 업체 중 10개사 66.7%가 각각 임금인상을 실시했다. 이는 엔지니어링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도 플랜트분야 만큼은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며 임금상승이란 결과로 이어졌다고 해석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부진한 올해 임금실태결과를 접하고는 내년에도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푸념했다. “이제 곧 새해가 시작되면 임금실태조사보고서의 기술자노임단가가 실비정액가산방식에 적용될 것이다. 부진한 결과는 실제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의 경쟁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뜩이나 발주물량이 없는 마당에 업체의 주름살은 깊어질 것이다.”
〔임금동향 / 출처-한국엔지니어링협회〕
(단위 개사)
구 분 | 임금 인상 | 임금 인하 | 임금 동결 |
기 계 | 59 | 1 | 44 |
선 박 | 3 | | 8 |
항공우주 | |||
금 속 | 3 | | 1 |
전 기 | 52 | 2 | 44 |
정보통신 | 123 | 6 | 250 |
화 학 | 10 | | 5 |
광 업 | 2 | | |
건 설 | 392 | 109 | 973 |
설 비 | 14 | | 7 |
환 경 | 32 | 4 | 45 |
농 림 | 37 | 1 | 121 |
해양수산 | 17 | 2 | 7 |
산 업 | 3 | 1 | 4 |
원 자 력 | 31 | 1 | 27 |
합 계 | 778 | 127 | 15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