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일시키고 돈 안준다는 삼성물산, 42개 설계사 이재용 사면반대 시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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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일시키고 돈 안준다는 삼성물산, 42개 설계사 이재용 사면반대 시위 예고
  • 정장희 기자
  • 승인 2021.05.10 09:24
  • 댓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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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비 일부만 지급, 기본설계비는 0원
박석성 유신 대표 “가용한 전력 투사해 삼성 압박할 것”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유신을 대표사로 하는 42개 엔지니어링사가 삼성물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 필요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이재용 사면반대 시위까지 펼친다는 계획이다.

10일 GTX-C NH설계컨소시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GTX-C 사업포기로 엔지니어링사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160억원에 해당하는 설계비를 청구했지만 직경비 일부를 제외하고 지급을 거부 받았다는 것이다.

GTX-C NH컨소시엄은 지난해 2월 삼성물산과 유신이 사업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5개월간 F/S 합동사무실을 운영했고 10월 한국종합기술, 신성엔지니어링, KG엔지니어링, 건화, 혜원까치, 대한콘설탄트, 진우엔지니어링이 참여하면서 설계컨소시엄이 구성됐다. 12월에는 39개로 구성된 직경비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설계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3월 22일 삼성물산은 내부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입찰중단을 선언했고, 합사폐쇄와 기술진 철수를 통보했다.

유신 관계자는 “애초에 삼성물산의 끈질긴 요청에 의해 GTX사업을 시작했고 16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4개월간 기본설계를 수행했다”며 “하지만 제안서 제출 2개월을 앞두고 은마아파트 시공권 때문에 GTX-C를 포기하는 뒤통수를 쳐 설계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합사는 6개월이 지난 현시점에도 운영되고 있다.

설계컨소시엄은 삼성물산이 컨소시엄 구성, 직접경비계약, 합동사무실 근무 및 업무지시 등 실질적으로 GTX-C사업을 주도했기 때문에 사업에 이탈하더라도 그간 수행한 설계비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설계컨소시엄이 추산한 설계비는 직접경비 57억원을 포함해 총 16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측은 지난 3일 유신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직접경비의 59%인 41억원과 F/S비용 5억4,600만원을 제외한 어떠한 비용도 정산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 사실상 설계사들이 1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한 기본설계비를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유신 측은 삼성물산의 이탈로 우선협상자 선정시 600억원의 실시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한 것을 넘어 2순위 150억원, 3순위 100억원에 해당하는 설계보상비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입장이다. 또 GTX-C 참여를 위해 강릉~제진T/K, 지하철9호선 사업을 포기했고 철도부만 28명을 신규채용하는 기회비용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석성 유신 대표이사는 “삼성물산이 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42개 참여사,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과 함께 삼성그룹 본사와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서 강력한 시위를 할 것”이라며 “법적소송과 함께 삼성준법감시위원회, 국토부, 공정위, 국회 등 부당함을 알릴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부당함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엔지니어링사에 대한 건설사의 갑질을 명명백백히 밝혀 더 이상 피해를 입는 엔지니어링사가 없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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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도키 2021-05-15 10:03:46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라

일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삼식이 2021-05-14 11:10:41
정정당당하고 노력만큼 되돌아 오는 기업문화를 쌓기는 수십년이 걸렸지만... 이렇게 노력을 배반하는일은 한순간이네요! 귀감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직장인 2021-05-13 13:52:15
수십개사가 뭉쳐서 몇개월간 준비한 일을 내부적인 사유로 뒤집었으면 그에대한 책임을 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일을 시켰으면 대가를 줘야죠

정정당당 2021-05-13 12:20:47
일을 하는 입장에서 경영진의 의견을 따라야하는 직원들도 얼마나 창피할까..
자부심을 갖고 일할수 있게 당당해져라.....

시민 2021-05-13 12:08:53
줄 돈은 줘야지! 대기업이 신뢰를 깨면 되겠습니까!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보여주고 선도해야 할 대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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