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상반기 건설분야 엔지니어링사들의 실적이 희비를 나타내고 있다.

1일 본지가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분야 엔지니어링 15개사의 상반기 계약금액 실적을 집계한 결과 2억,1779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COVID-19로 인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세부 내용에서는 작년 동기 실적과 차이가 드러났다.

작년 상반기 실적의 경우 상위 10위권 이내 대형사들이 이끌었다면 올해 실적은 대형사들의 순위가 하락에 따른 중견이하 업체 순위 상승이 도드라졌다는 것이다.

이는 COVID-19 장기화로 인해 SOC 등에 대한 투자위축 및 사업중단 범위가 확대되면서 상위권 업체들이 진행 중이었던 상당수 대형 사업들이 중단 또는 취소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상반기 대형사들의 해외실적 부진을 중견기업들이 대체했으나 하반기 이후에도 대형사들의 실적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최근 몇년간 실적 상승을 이어왔던 해외 실적이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장기적 부진으로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해외 진출 축소 현상이 고착화 될 경우 향 후 수년간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 해외 경쟁력 붕괴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중견 업체들의 해외 실적 증가는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의 경쟁력 확대를 반증한다"며 "그러나 현재 결과가 COVID-19로 인해 대형사들의 실적 하락과 연관이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해외 사업에 대한 흥미를 잃을 경우 경쟁력 자체가 무너질지는 악순환의 시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업계와 정부 모두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도화엔지니어링은 계약금액으로는 9,827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0.3%가 급감한 것으로 전체 실적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평화엔지니어링은 건수로는 전년 동기대비 352.2%가 폭증한 2,850만달러를 수주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순위를 5계단 끌어 올리며 2위에 올랐다.

삼우CM건축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9.3%가 급증한 2,069만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계약금액 2,0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한 TOP 3사 중 한 곳으로 기록됐다.

이밖에 928만달러를 기록한 서영엔지니어링이 4위에 올라섰으며, 경호엔지니어링은 874만달러를 실적을 달성하며 5위에 순위를 올리며 뒤를 따랐다.

이명주 기자 lmj@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