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엔지니어링사, 해외시장 첫 단추 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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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엔지니어링사, 해외시장 첫 단추 꿰어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1.08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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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중소업체 대상 ‘2013 무역사절단 파견사업’ 접수시작
작년까지는 대부분 제조업체들에게 혜택… 서비스업도 관심 갖아야 할 때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코트라가 주관하는 ‘2013 무역사절단 파견사업’에 엔지니어링 등 지방중소 서비스사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중진공과 코트라에 따르면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각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지원을 위해 ‘2013 무역사절단 파견사업’ 참가 업체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공고를 내는 광주는 중남미로 파견 갈 계획이며 14일까지 참가희망 기업의 접수를 받는다. 제주의 행선지는 미국이며 16일까지, 대구경북은 중동, 충남 및 세종은 동남아로 각각 17일까지, 전북은 남미로 갈 것 예정이며 18일까지 접수받는다. 또한, 지금까지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각 지자체별로 10개가량의 기업을 선발, 길게는 열흘 가량 파견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는 참가업체에게 1사1인에 한해 항공료 50%, 상담장 및 현지 차량 임차비, 통역비, 바이어발굴 및 시장조사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업체가 부담할 사항은 나머지 항공료와 숙식비, 체제비 등으로 정리된다.

‘무역사절단 파견사업’ 작년까지 제조업체가 거의 싹쓸이
작년까지는 ‘무역사절단 파견사업’의 혜택을 대부분 제조업체가 누려왔다. 중진공 관계자에 따르면 신청접수 단계에서 서비스업도 포함됐었지만, 일부 프로그램 주제와 거리감 있는 하수폐기물, 교육 등의 서비스업체들의 경우 파견 대상자로 선정되기 어려웠다.

중진공 지역본부의 한 담당자는 해외 현지 바이어를 설득할 때 서비스업은 사업성 차원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제조업은 완성품을 해외바이어에게 직접 시연해 설득이 수월한 반면, 서비스의 경우 결과물을 직접 보여주지 못하는 점 때문에 어렵다.” 또한 서비스업의 비중과 경쟁력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에는 해외진출을 꾀하는 서비스업체 비중이 낮다는 점도 언급됐다.

코트라, “업체 선정의 키는 사업성 여부”
코트라 중소기업협력팀의 고규섭 수출전문위원에 따르면 지자체와 중진공이 최초 참가업체를 선별하고 지자체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되지만, 코트라가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고 전문위원은 “업체의 시장성을 코트라가 해외 현지인력과 네트워크 등 정보력을 바탕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지자체에 전달한다”며 “각 지자체 유관기관들은 자체적인 업체선정 기준이 있지만 코트라의 해외무역관에서 선정한 것이 50%이상 더 비중있게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고 전문위원은 작년까지 엔지니어링 등 서비스업이 ‘무역사절단 파견사업’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업계의 지적에 대해 원천적으로 사업의 참여를 막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방에는 서비스업 비중이 작다보니 신청업체도 적어 서비스업계 참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뿐이다.”

그러나 작년 동남아시장 진출 시 자동차 도소매상이 ‘자동차’로 분류돼 참가한 바 있다. 이처럼 제조업이 아니어도 충분히 사업성만 있으면 업체선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고용효과가 큰 지식서비스 산업인 엔지니어링이 해외에서 사업성만 인정받으면 충분히 선발 대상에 포함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국내수주 줄어든 중소사, 사업성 키워 해외시장 진출해야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엔지니어링사 대표는 제조업만큼 서비스업도 중소기업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사업의 수지가 맞지 않다보니 대형기업들까지 국내 소규모 사업에 매달리며 저인망 수주를 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가뜩이나 수주 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사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해외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기업이라면 큰 기업이건 작은 기업이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의 압축성장을 통해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도 스스로 키워온 역량이 있고 동남아, 남미, 중동처럼 한국형 개발모델을 동경하는 지역에서는 중소엔지니어링사도 일감을 찾을 수 있다.”

<2013 지자체별 무역사절단 파견사업 개요 /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자체

접수기간/

파견기간

방문지역

지자체 지원

참가기업 부담

광주(중남미)

~1.14/3.14~24

미국(마이애미),

과테말라(과테말라시티),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참가업체 현지 시장성 조사, 바이어 발굴, 단체 수출상담 주선

-단체상담 통역배치(1사 1인), 왕복항공료 30%~70% 지원

-숙식체재비, 왕복항공료 30%~70%, 국내이동비용

제주(미국)

~1.16/3.18~23

미국(LA), 캐나다(밴쿠버)

-현지 바이어 알선비, 상담장 임차료, 통역비, 현지차량 임차비, 항공료 50%(1사 1인 한도)

-항공료(50%), 숙식비, 비자발급비 등

대구경북(중동)

~1.17/3.3~11

두바이(아랍에미리트), 테헤란(이란), 카이로(이집트)

-현지 바이어 알선, 상담장 및 차량, 통역, 왕복항공료의 50% 등

-단, 대구시 기업 항공료지원은 1회당 최대 100만원

-항공료, 숙식비, 체제비 등

충남(동남아)

~1.17/3.11~19

호치민(베트남), 방콕(태국), 양곤(미얀마)

-현지 바이어 알선비용(현지 KOTRA 무역관에서 바이어알선 수행)

-상담장 임차료, 현지 차량 임차료, 통역비, 항공료 40%(1개사 1인 한도)

-항공료(60%), 숙식비(체재비), 여행자보험 등

※연간 무역사절단 참가 횟수 4회로 제한(신청은 제한없음)

세종(동남아)

~1.17/3.11~19

호치민(베트남), 방콕(태국),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현지 바이어 알선비용(현지 KOTRA 무역관에서 바이어알선 수행)

-상담장 임차료, 현지 차량 임차료, 통역비, 항공료 40%(1개사 1인 한도)

-항공료(60%), 숙식비(체재비), 여행자보험 등

※ 연간 무역사절단 참가 횟수 3회로 제한(신청은 제한 없음)

전북(남미)

~1.18/3.13~24

페루(리마), 브라질(상파울루),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항공료 50%(1사 1인), 상담장 및 현지 차량 임차비, 통역비, 바이어발굴 및 시장조사비 등

-항공료(50%), 숙식비, 체제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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