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發 400억원대 종심제 감리, 대형사 컨소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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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發 400억원대 종심제 감리, 대형사 컨소가 싹쓸이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1.08.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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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대형 감리사업으로 꼽히며 업계 이목을 모아 왔던 사업들에 대한 결과가 밝혀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공단이 발주한 경부고속선 대전북연결선, 장항선 개량 2단계 1, 2 공구, 월곶-판교 1, 6 공구 공사감리에 대한 개찰이 진행됐다고 전해졌다.

개찰결과 104억원 규모로 진행된 경부고속선 대전북연결선 사업에서는 유신-KRTC-천일-건화 컨소시엄과 이산-대콘-경동-동해 컨소시엄이 격돌한 결과 기술제안점수 100점을 받은 유신 컨소시엄이 최종 수주를 앞두게 됐다.

92억원대 장항선 개량 2단계 1공구에서는 서현-도화-다산-동해 컨소시엄과 대건-신승-선진-화정 컨소시엄이 경쟁한 끝에 서현 컨소시엄이 1점차로 최종 수주에 근접하게 됐다.

74억원이 걸린 장항선 개량 2단계 2공구 입찰에서는 96점을 획득한 삼보-동명-평화-제일 컨소시엄이 동일-태조-삼안-경동 컨소시엄과 수성-동부-선구-한종 컨소시엄을 누르고 수주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이밖에 61억원대 월곶-판교 1공구 사업에서는 도화-서현-마인-제일 컨소시엄이 91점을 획득하며, 천일-신성-유신-KRTC 컨소시엄과 대콘-이산-경호-진우 컨소시엄에 비해 최종 수주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89억원이 걸린 월곶-판교 6공구 입찰에서는 동명-삼보-대원-다산 컨소시엄과 KRTC-유신-선진-서영 컨소시엄이 경쟁한 끝에 약 1점차로 동명 컨소시엄이 최종 수주를 앞두게 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의 승자는 사실상 2개 컨소시엄에 집중됐다 평가하고 있다. 

주관사와 참여사로 최대 2개까지 수주만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심제로 진행됨에 따라 철도분야 대형사들이 높은 평가 점수 받으며 사업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향후 발주되는 대형 사업들에서는 평가점수가 높은 대형사들의 수주률이 높아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중소형 업체들의 수주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들은 철도공단이 공정성을 높이고자 주관사와 참여사로 최대 2개까지 낙찰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개찰 결과 사실상 3개 컨소시엄에게만 낙찰의 행운이 돌아갔다"며 "지금과 같은 1+1, 종심제 입찰 방식이 강화된다면 앞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대형 업체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생기는 반면, 중소업체들은 수주 확률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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