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수주 100조원 돌파…토목투자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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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건설수주 100조원 돌파…토목투자는 부진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1.09.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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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국내 건설수주가 통계가 작성된 1994년 이래 처음으로 상반기 100조원을 넘겼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동향브리핑822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는 102조9,000억원을 기록해 작년대비 2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공공수주의 경우 토목, 비주택 건축이 26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어났다. 특히 토목 수주는 18조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4.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수주의 경우 76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감소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공종별로는 상반기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투자는 회복됐지만 토목 건설투자는 침체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토목 투자는 상반기에만 6.7% 감소했는데 1분기 5.3%, 2분기 7.6% 등으로 3분기 연속 침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건설투자 회복 속도가 느린 원인으로 국내 산업플랜트 공사 위축을 꼽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토목공사 기성이 5.0% 감소하는 동안 플랜트 공사는 15.3%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과 탄소배출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산업플랜트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중장기적 변화인지 분석과 동시에 산업플랜트 회복 여부에 따라 전체 건설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단위 : 조원, 전년 동월비 %)/건설산업연구원
2021년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단위 : 조원, 전년 동월비 %)/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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