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건협, 베네주엘라 건설협회와 조만간 사업 타당성 조사 및 추진 논의 예정
지난해 이라크 신도시 개발 사업이 해외건설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두번째 대형 프로젝트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해외건설협회(이하 해건협)는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제5차 중남미 건설포럼'을 정부기관 및 관련업계 관계자들 약 3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진행된 포럼에는 현재 베네주엘라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 200만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과 해건협의 향후 사업추진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포럼 내용에 따르면 베네주엘라 정부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200만호 주택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베네주엘라 건설협회인 CBC와 해건협이 200만호 중 10만~15만호 건설 여건 조성에 대한 사업 추진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1여년 전부터 CBC와 주택건설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CBC가 국내 업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약 2~3개월 전부터 관련 논의가 급속히 진행되었다"며 "이에 관련 업체들의 프로젝트 관심도를 높이는 동시에 프로젝트 소개를 위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CBC가 제안한 프로젝트 내용을 살펴보면 200만호 건설 중 1차 분량인 10만~15만호 주택을(학교, 병원 등도 포함) 수도 및 지방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재원은 발주처인 베네주엘라 정부가 마련해 도급방식으로 발주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이를 위해 베네주엘라 정부는 현재 약 7,814ha의 토지를 확보했으며 2013~2017년까지 2만6,819ha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향후 국내 관련업체들이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Bismaya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대규모 주택단지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면 외에도 향후 짚고 넘어가야할 보완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 참여자들은 프로젝트 수행 지역 다분화로 인한 수익성 약화, 고시환율과 실제 환율 사이에 발생하는 손익문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관련 SOC 확충여부, 베네주엘라 정치적 상황에 따른 대금지급 방법 명문화, 건설자재 조달 및 방법에 따른 수익성 확보 방안, 중소업체 참여 확대 방안 등에 대한 해결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외건설협회 김효원 전무는 "아직까지 CBC와 구체적인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은 없다. 따라서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CBC 측과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할 수 있는 사항으로 판단되며 더 나아가 CBC가 생각하고 있는 1차 물량 또한 더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베네주엘라에 대한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고 관련업체들이 준비 없이 뛰어들 경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이번달 안에 자체 실사단을 파견, 사업 타당성 및 환경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른 안정성 확보 후 CBC와 MOU 체결 논의 등 후속초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포럼 Q&A Q. 전국 각지로 개발이 이뤄진다고 했다. 프로젝트 지역이 분산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지 않은가? A. 원가가 변동되는 것은 추후 논의를 통해 반영하면 된다. 아울러 CBC가 제안한 방식이 PF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후 산정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면 일정부분 수익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본다.
A. 현지에서 요구되는 수요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지실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업체들의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조사를 시행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수요와 발주처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해건협에서 현지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파견되는 조사단은 계약에 대한 점도 진행해야겠지만 공사수행 여건 등 참여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적인 면을 위주로 할 것이며 사업을 위한 기본 데이터도 조사해야한다고 본다. 그 후에 사업성이 결정되면 참여의사를 업체에게 물어볼 예정이다. Q.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국토부의 생각은? 국토부 이성희 사무관 : 중남미 준비를 많이 하고 있지만 플랜트 외 공종은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시장개척지원은 F/S때 충분히 활용가능하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신시장개척 대상국가로 분류가 돼서. 정부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국토부도 정부간 MOU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상반기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수주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때 베네주엘라도 참고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