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지하화 사업 토목설계, 변경 앞두고 또 다시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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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지하화 사업 토목설계, 변경 앞두고 또 다시 '말말말'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1.10.21 11: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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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지하화 사업변경으로 인한 기존 기본제안 상세설계 발주 두고 갑론을박
서울시, 법적 소재 및 기준안 필요로 기본제안 상세설계 발주 불가피 주장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공기 지연 및 사업 축소 논란에 선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이 이번에는 효율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이 사업비 축소로 인해 재설계가 논의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변경전 기본제안에 대한 상세설계를 병행 발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시가 병행 발주 예정인 기존 상세설계는 지난 2017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본설계에 대한 후속 절차이다. 그러나 지난 3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기재부-국토부-행안부-서울시가 관련 사업을 30-40% 축소하기로 하면서 기존 계획에 대한 차질이 발생했다. 사업이 축소됨에 따라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를 바탕으로 꾸려진 기본설계의 수정은 물론, 구체안을 담을 실시설계는 사실상 전면 백지화가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새로 짜여질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는 물론 기존 기본설계에 대한 실시설계 병행 발주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건설 엔지니어링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움직임이 사업 효율성 저해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기존 기본설계의 20-30%가 변경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실시설계가 진행될 경우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커질 것이 명확한 상황에서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관련 실시설계를 진행 할 경우 직접적으로 100억원 이상이 투입되고, 사업지연, 추가 인원 투입 등 무형적인 요소를 합산할 경우 추가 비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기존 기본설계안에 대한 실시설계는 대규모로 사업이 변경되는 현재 시점에서는 불필요한 정책이다"며 "사용되지도 않을 설계를 법적인 근거를 이유로 무작정 진행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정책 추진 방향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는 관련 기술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필요한 실시설계까지 진행될 경우 관련 업체들의 부담은 배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반면, 서울시는 엔지니어링 업계의 주장과 관련해 기본제안에 대한 상세설계 발주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은 내놓고 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에 대한 발주 과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임의로 상세설계에 대한 발주 변경 및 취소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방계약법상 이미 발주된 사업을 두고 사업자가 임의대로 변경할 수 없다. 따라서 기본제안에 대한 상세설계 발주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 설계비 논란은 전체 사업 규모 축소에 따라 예산이 여유가 있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기존에 구상됐던 사업 계획안의 상당수가 바뀌는 상황에서 기본제안의 상세설계가 변경안에 대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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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1-10-21 13:11:43
답답이들 으휴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이리갈팡 저리갈팡
설계공정도 모르면서
책임회피만을 위한 부질없는 뻘짓만 계속하고 있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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