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 ENG업체 위한 수익형 투자 이뤄져야
상태바
ODA, ENG업체 위한 수익형 투자 이뤄져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1.17 2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협, ‘엔지니어링 해외진출 지원 사업설명회 및 사례발표회’ 개최
EDCF, 2015년까지 untied 비중 50%까지 확대할 것
GDF 송도유치… 수은, 코트라, 코이카도 녹색성장산업 투자 비중 늘릴 것

"공적개발원조(ODA)는 녹색기후기금(GCF)과 시너지를 높이고, 일본 JICA처럼 F/S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주력해 해외진출 엔지니어링업체를 위한 수익형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17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엔지니어링 업계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엔지니어링 해외진출 지원 사업설명회 및 사례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코이카, 코트라,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5개 엔지니어링사의 사업설명 및 사례발표를 통해, 참석자들은 현 정부의 ODA사업 경과를 짚어보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향후 ODA가 나갈 방향을 모색했다.

 

▲ 한국수출입은행 경협기획실 서정화 부부장

수출입은행 'EDCF사업 추진계획'… DAC 가입 이후 줄곳 untied 비율 확대 권고 받아
먼저, 서 부부장은 지난해 EDCF 주요 추진성과로 녹색성장 등 '신성장 전략분야 지원조건 추가개선', '차관지원비 예산확대'를 꼽았다. 또한, 수은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개도국을 타겟으로 PPP(정부-민간 연계)전담팀을 신설해 '민자사업 발굴지원 SOC협의체'를 구성했으며, 2728억원 규모의 협조융자 후보사업을 발굴하고 재원의 20%정도를 MDB와의 협조융자 형태로 조성했다.

인천 송도가 유치한 GCF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녹색성장산업에 2011년부터 5년간 지원 총액의 30% 수준인 2.2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 부부장은 “태양광, 풍력, 바이오, 상하수도, 폐수처리, 폐기물처리, 수력에 대해 지원금리를 표준금리 대비 0.05%p~0.5% 인하 할 것”이라며, “특히 과거에 비해 수자원분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부부장은 향후 tied loan이 사라지고 untied 환경에서 경쟁해야하는 업계의 상황을 집고 넘어갔다. “앞으로 민간부분이 직접 파이낸싱을 할 수 있는 통신, 발전 등의 분야는 다양한 형태로 자금지원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untied를 할 역량이 미비된 상황에서는 수여국의 상황에 따라 이자율을 높이는 고육지책을 써서라도 tied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이후 DAC로부터 EDCF의 untied 비율을 100%까지 높이라고 지속적으로 권고 받고 있다”며 “정부는 업계 현실을 고려해 2015년까지 EDCF의 50%까지 늘릴 것이라 목표를 낮춰 잡고 있다”고 전했다.

코트라 ‘해외 프로젝트 진출 지원사업’… OPS, 엔지니어링 맞춤형 프로젝트 서비스
김 처장은 오만에서 국내 한 대기업의 해외시장 첫 진출을 도왔던 사례를 들었다. “당시 상수도분야 경쟁이었다. 코트라는 현지 네트워킹을 이용해 발주청과 입찰청 간의 완력싸움이 있다는 것을 파악해 활용했다. 또한 컨소시엄 협력사에 대한 현지의 불신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 판단, 메인업체 역량 어필에 집중해 결국 해당 대기업의 낙찰에 이바지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수은과 마찬가지로 코트라도 GCF 한국유치와 연계해 'Global Green Hub Korea' 행사를 4월29부터 이틀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녹색프로젝트 타당성조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사업비용의 7% 한도내 지원이 이뤄져 국내 중소기업 및 컨소시엄의 해외 유망 프로젝트 개발 수주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OPS(Overseas Premium Service)는 엔지니어링업계가 원하는 맞춤형 프로젝트 밀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있고, 플랜트에 관심 있는 기업은 두바이(중동), 상파울루(중남미), 보고타(중남미), 모스크바(CIS) 플랜트 수주지원센터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매월 3주차 수요일에 열리는 ‘해외수주협의회’는 참가기업들에게 해외 79개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발굴된 프로젝트 정보를 공짜로 제공한다.

한국국제협력단 ‘KOICA 사업 추진계획’… 내달 '개발컨설팅 네트워크' 출범
올해 코이카 예산은 5412억6900만원으로 작년 4974억7700만원에 비해 8.8% 증가했다. 그중 민관협력, 해외봉사단, 글로벌연수, 국제기구협력사업 등 ‘글로벌 프로그램’에 전년 대비 21.9% 증가한 가장 큰 규모인 2065억2900만원이 책정됐다.

이연수 팀장은 "과거에는 현지 주재원이 거의 없었지만 앞으로 현지 컨설턴트를 확보할 것"이라며 "작년 외교부와 개발협력연대를 발굴, 향후 실질적인 사업을 일구는 Market Place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수원국 별 적정기술을 고려해 ICT 강국으로서 ICT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GCF 유치국으로서 녹색ODA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 및 기후변화와 관련해 PPP사업, 국제기구협력사업 확대를 꾀하고 녹색ODA 수행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녹색ODA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이 팀장은 "프로젝트 내 기술협력사업 비중을 늘리고, 연구, 평가 등 컨설팅서비스 규모도 확대할 것"이라며 "전문가등급을 세분화해 주니어 컨설턴트 육성에도 힘쓰고, 품질중심의 사업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 팀장은 30여개 개발컨설팅기관 참여로 다음 달 출범할 '개발컨설팅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국내 컨설팅 기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개발컨설팅에 대한 정례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개도국 개발계획 및 코이카 사업 관련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우수 컨설팅 기관의 발굴 및 육성을 도모할 것이다.”

도로공사 ‘해외투자사업 추진방향’… G2G라도 수익형 투자 해야할 것
한국도로공사 김기환 해외투자팀장은 현재 도공은 투자사업 8건을 추진 중이며 연내 1건 이상 착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2011년 2월 22일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사례를 들며 뉴질랜드,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수익형 투자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지진피해지의 복구비용이 최소 200억에서 3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데 국내 업체 중 이를 알고 있는 기업이 거의 없다.”

또한 김 팀장은 베트남, 필리핀, 페루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중 이라고 언급했다. 먼저, 5000억원 규모의 연장 17.8km 4차로 '베트남 고속도로사업'은 아직 사업 조건을 협의 중이며, 국내 3개 업체, 1개 투자은행과 도공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도로교통연구원이 기술지원을 할 것이다.

'필리핀 고속도로사업'은 5600억원 규모의 연장 28.9km 6~8차로며, 현재 PQ서류 작성중이다. 컨소시엄은 이미 도공과 3개 국내업체 1개 현지업체로 구성됐다. 그리고 총 25억원규모로 판아메리카 고속도로 Mocce 영업소를 건설하는 '페루 유료도로 영업시스템 구축사업'은 현재 추진계획을 수립중이다.

한편, 김 팀장은 국내 ODA와 관련해 '일본의 유무상ODA 전담기관 JICA의 경우 해외에서 F/S 등의 Back Bone 사업에 주력하며, 통상 2배 정도 금액을 책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업계의 지적을 언급했다. 정부가 G2G의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업체에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해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