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대우 못 받는 울산…생산량 1위인데 인프라 예산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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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대우 못 받는 울산…생산량 1위인데 인프라 예산 7위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1.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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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울산광역시가 전국 1위인 지역내총생산에 비해 인프라 예산은 7위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인프라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본지 조사에 따르면 울산은 가장 높은 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를 보였지만, 예산에서 인프라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지자체 중 7위로 나타났다.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GRDP는 7위에 그쳤지만 인프라 비중은 1위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인프라 혜택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울산의 인당 GRDP는 6,02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지자체는 대구광역시로 2,395만원이었다. 17개 지자체의 평균 GRDP는 3,738만원으로 부산, 광주 등을 포함한 총 11개 지자체는 평균 이하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해 지자체별 예산을 분석한 결과 울산은 예산의 22.06%를 인프라 분야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중은 전체 지자체 중 7위에 해당한다. 인프라 분야는 기능별 세출총괄표에서 수도관, 도로 등 인프라와 연관된 환경, 교통 및 물류, 국토 및 지역개발을 모두 더한 것으로 계산했다.

예산에서 인프라 분야 비중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30.29%를 투자한 세종특별자치시로 꼽혔다. 인천광역시는 29.2%로 2위, 제주특별자치도는 27.08%로 3위, 서울특별시가 25.29%로 4위를 차지했다. 가장 비중이 낮은 지자체에는 경기도가 12.03%로 이름을 올렸다. 충청북도는 13.17%로 16위, 전라남도는 13.44%로 15위에 그쳤다. 가장 적은 GRDP를 기록했던 대구는 15.57%로 11위에 올랐다. 

GRDP 순위에 비해 인프라 비중 순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과 충북이다. 두 지역의 GRDP는 각각 4,585만원, 4,427만원으로 4, 5위를 기록했지만 인프라 비중은 15, 16위로 집계됐다. 반대로 제주는 GRDP는 2,914만원으로 14위인데 인프라 비중은 27.08%로 3위에 올라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별 인프라 예산을 같은 년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인프라 예산에서도 울산은 79만9,613원으로 7위에 올랐다. 지자체 중 인구수가 제일 적은 제주는 233만2,615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세종이 148만187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보다 인구가 많은 지자체에도 더 많은 액수의 인프라 예산이 배정됐다. 인천은 118만4,071원으로 3위, 광주는 110만1,886원 서울이 106만8,218원으로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절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은 제주와 세종과 달리 예산 비중이 높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는 인당 25만3,693원으로 가장 적은 액수를 기록했다. 

올해 예산안에 따르면 인프라 비중 순위에서 인천이 30.99%로 1위에 올라섰고 세종은 27.44%로 2위에 올랐다.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광주와 서울도 순위가 뒤바뀌었고 전남, 충북이 경남, 강원을 제쳤다. 전북은 14.22%에서 11.96%로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여 16위로 밀려났다. 경기는 10.52%로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인당 인프라 예산에서도 변동이 있었다. 8위였던 강원이 10위로 밀려나고 9위였던 전북은 12위로 밀려났다. 전남은 11위에서 8위로 대전은 12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전반적으로 예산이 늘어난 만큼 인당 인프라 예산의 액수는 커졌지만 세종과 제주를 포함해 13개 지자체가 전년 대비 인프라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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