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알제리, 진출 엔지니어링사 보안등급 몇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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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알제리, 진출 엔지니어링사 보안등급 몇점?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3.01.2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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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현장과 근접지역이 최소 500km로 멀어
주재 대사관 및 기업들 보안 등급 올려
일부에서는 안전불감증 문제제기

알제리 인질 유혈사태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알제리 진출  기업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알제리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알제리 인질사태가 발생한 이후 정부 및 진출기업들이 보안 등급을 강화하고 있으나 업계 내외부의 불안감은 쉽게 수그러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본 사진은 알제리 현장 참고용일 뿐 사건지역과는 무관함

현재 국내 업체들의 현장이 내전 양상을 나타내는 말리와 테러가 발생한 In Amenas 지역과는 일정거리가 떨어진 지역에 몰려있다.

▲ 국내 업체들의 알제리 내 주요 건설 현장 위치

특히, 상당수의 업체들은 수도 Algiers 또는 인근 지역에 현장을 마련한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중남부 지역에 비해 안정적인 상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경남기업, 경동엔지니어링, 대영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동명기술, 동부엔지니어링, 동일기술공사, 삼안,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 약 23개 업체 소속 2,000여명의 주재원들에게도 피해사항은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연일 외신에서 피해 소식이 보도되고 있으며 알제리 정부 또한 아직까지 명확한 사건 내막을 밝히지 않고 있어 외부에서는  현지 상황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이에 현지에 진출 중인 경동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업체들의 건설 현장이 대부분 수도 Algiers와 북부지역에 몰려 있어 사건 현장 및 말리 국경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며 "아울러 예전 국내에서 데모와 같은 사건이 있을 때 외신들이 보도한 기사에 의존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별다른 일상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외국인들이 국내 상황을 오히려 걱정했던 내부에서 보는 상황은 사건을 크게 체감하기 힘든 수준이다"고 전했다.

알제리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에 사고가 난 지역은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치안이 위태로운 지역이기도 하다"며 "이와는 반대로 현재 국내 업체들이 있는 곳은 대부분 사건지역에서 약 1,000km 떨어진 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가장 근접한 곳이 약 500km 떨어진 곳이다. 이에 아직까지 주재인들에 대한 피해 상황이 보고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정부차원에서는 비상연락망을 다시 확보한 상황이며 업체들 자체적으로는 알제리 중앙정부 및 주정부에 경호인력에 대한 수를 확대요청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1월 현재 알제리 관련 업무 수행 중인 업체
기업명 공사명 공사기간
경남기업 시디압델라 신도시 인프라 설계 및 시공 09/01/30 ~ 13/04/19
알제 정유플랜트 개보수 프로젝트 - 토목공사 12/01/31 ~ 14/02/28
경동엔지니어링 동서고속도로~Benisaf 상업지구 연결고속도로 기본설계 및 상세 설계 12/06/07 ~ 13/03/06
스킥다항~동서고속도로 연결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11/07/25 ~ 13/01/15
공간종합건축 알제리 국립행정학교 설계 및 감리 11/12/27 ~ 14/03/26
대영엔지니어링 알제리 항만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12/12/10 ~ 13/12/04
대우건설 Oued El Harrach 하천 정비 공사 12/06/21 ~ 15/12/21
Ras Djinet 복합화력발전소 (3x400 MW) 12/10/24 ~ 16/02/24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 공사 08/09/29 ~ 13/06/09
부그줄 신도시 청사 공사 12/08/13 ~ 15/01/12
도화엔지니어링 알제리 안나바 트램웨이 1호선 실시설계 및 감리 용역 12/03/07 ~ 16/10/06
알제리 오란 트렘웨이 1호선 서측 D라인 연장사업 상세기본설계 및 감리용역 12/02/09 ~ 15/09/08
동명기술공단 바라키 하수처리장 2단계 설계승인 및 설계,시공 감리 12/07/17 ~ 15/11/16
알제지하철1호선아이엘바르드-아인나자구간확장공사 책임감리용역 11/12/20 ~ 17/01/19
(하)엘 하라쉬 하천 생태복원 사업(알제리 엘하라쉬 하천 생태복원사업) 12/09/28 ~ 13/06/30
동부엔지니어링 M’sila-Bousaada(65km) 철도노선 설계 12/10/22 ~ 13/03/21
동일기술공사 알제리 지하철 1호선 아이 엘 바드르 - 아인 나자 연장구간 설계 및 감리용역 11/12/20 ~ 14/06/20
문엔지니어링 알제리 안나바 트램웨이 1호선 실시설계 및 감리 용역 12/03/07 ~ 16/10/06
알제리 오랑 트램웨이 1호선 서측 D라인 연장사업 실시설계 및 감리용역 12/02/09 ~ 15/09/08
삼안 동서고속도로~Benisaf 상업지구 연결고속도로 기본설계 및 상세 설계 12/06/07 ~ 13/03/06
알제리 안나바 트램웨이 1호선 실시설계 및 감리 용역 12/02/20 ~ 16/09/19
알제리 오랑 트램웨이 1호선 서측D라인 연장사업 실시설계 및 감리용역 12/02/09 ~ 15/09/08
신우이엔지 알제리 안나바 트램웨이 1호선 실시설계 및 감리 용역 12/03/07 ~ 16/10/06
알제리 오랑 트램웨이 1호선 서측 D라인 연장사업 실시설계 및 감리용역 12/02/09 ~ 15/09/08
아주전기 (하)알제리 사하라사막 새우양식장 건립사업(전기공사) 12/08/09 ~ 13/03/30
에스엠공영 (하)스키다 석유화학공장 CDU10, 11 교체공사 12/06/22 ~ 13/05/31
예솔주택건설 비르엘므사나(BMS)개발 프로젝트 12/08/24 ~ 13/02/23
유일종합기술단 신항만 입지선정사업 12/11/13 ~ 13/10/13
한국과기산업 (하)알제리 사하라 사막 새우양식연구센터 건립 및 양식기술이전 사업 12/06/01 ~ 13/03/30
현대엔지니어링 아인 아르낫 1,200MW 복합화력 발전소 12/11/25 ~ 16/02/25
현대건설 아인 아르낫 1,200MW 복합화력 발전소 12/11/25 ~ 16/02/25
휴다임건축사사무소 M’sila-Bousaada 철도노선 설계 12/10/22 ~ 13/03/21
  자료)해외건설협회

한편, 일부에서는 주재기업 및 주재원들의 보안상황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알제리의 경우 외부 출장시 정부에 24시간 전 경호를 요청하면 주현병대 또는 경찰이 무장을 하고 경호해준다"며 "그러나 일부에서는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경호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자체 이동을 하고 있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관련 안전 조항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주재원들 상당수는 사건지역과 건설 현장이 멀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전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테러범들의 활동 범위가 세계 각국을 넘나들며 출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작 1,000km의 거리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 발생 지역에서 보듯이 리비아 내전서 유출된 불법 무기가 아직까지 회수가 안됨에 따라 연일 총기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반대편 국경에서는 말리 내전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중간에 위치한 알제리 전역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관련자들은 위험에 대해 보다 심각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알제리 정부는 이번 테러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외국인 사망자가 37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알제리 정부의 공식 보도를 반박하며 최대 80여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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