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SOC 공약-②철도]지하화·GTX로 맞붙은 공약전…실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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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SOC 공약-②철도]지하화·GTX로 맞붙은 공약전…실현 가능성은?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2.23 15: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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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지난 1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준비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살펴봤다.

두 후보는 도로와 마찬가지로 철도의 지하화를 주요 공약으로 꼽았고 GTX를 비롯한 지역별 고속철도 도입도 언급했다. 진행이 더딘 사업에 대한 추진도 빼놓지 않았다. 현 정부가 철도르네상스를 선언하면서 추진한 사업들의 조기 착공·완공을 차기 정부에서 맡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철도 공약이 많아지면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지역별로 약속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또 도로 공약과 마찬가지로 두 후보의 공약이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고 기존 사업의 재나열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공약들이 전부 비슷하고 이름은 달라도 내용이 같아서 후보마다 공약 차별성이 없다”며 “대규모 철도 건설 공약이 많은데, 실제로 사업이 추진되는 지에는 의문이 남는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역시 지하화가 핵심이었다. 윤 후보는 경부선(당정-서울역), 경원선(청량리-도봉산), 경인선(구로-인천) 지하화와 함께 서울 시내 10개 철도차량기지 지하화‧데크화를 내걸었다. 신분당선 용산-고양 삼송 연장 사업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도 ▲지하철 1·2·4호선 ▲경의선 ▲중앙선 ▲GTX-C 노선의 지상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고 지하철 4·6·7호선의 급행 건설 추진을 제시했다. GTX-A와 신분당선 연장 사업을 진행하고 경전철 동북선 조기 완공, 면목선과 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 추진 지원도 더해졌다.

경기도에서는 GTX 사업에 대한 공약이 중심이 됐다. 윤 후보는 GTX-D·E·F 추진과 A·C 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하겠다고 주장했다. 경전철 위례·과천선 안양 연장, 평택-부발 단선전철 신설 등을 통해 광역 교통망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후보는 GTX-D·E·F 추진에 기존의 GTX 노선에 플러스(+) 노선을 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A는 평택으로 C는 동두천, 평택까지 연장하게 된다.

이 후보는 별내선, 월곶-판교 복선전철 등 추진 중인 사업을 끝까지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부천 대창-서울 홍대선, 수도권 내륙선(동탄-청주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경원선 백마고지-군사분계선 연장 사업 재개와 경기 순환철도망 완성을 위해 교외선의 고양시-의정부 구간과 탑석-별내를 잇는 의정부-남양주 구간 연결도 지원할 전망이다.

인천 철도 공약에서도 역시 지하화와 GTX가 계속 언급됐다. 윤 후보는 GTX-E에 영종-김포공항-남양주 노선을 추가하고 경인선 지하화를 약속했다. 부평 연안부두에 트램을 설치해 항만·배후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노린다는 계획도 나왔다. 이 후보는 지하철 1호선의 지하화와 대창-홍대선을 청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제2경인선 철도와 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원도에서는 두 후보 모두 진행 중인 사업의 조기 착공·완공을 내밀었다. 윤 후보는 원주부터 횡성, 춘천을 거쳐 철원을 향하는 강원내륙선 건설과 동서고속화철도(춘천-속초) 조기 완공, 삼척-동해-강릉 철도 고속화 개량 사업 조기 착공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홍천-용문선 철도의 원활한 추진과 제천에서 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강호축 철도 추진을 주장했다.

대전에서도 지하화는 계속됐다. 두 후보는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선과 호남선을 지하화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이 후보는 대전을 중심으로 세종과 충남 계룡, 충북 옥천을 잇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조기 구축을 더했다. 대구에서도 두 후보 모두 KTX 경부선 대구 도심 구간 지하화를 내걸었다. 윤 후보는 대구와 광주 사이 6개 광역자치단체를 관통하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이 후보는 신공항 접근성 상향을 위한 광역철도 건설로 차별성을 뒀다.

부산에서는 경부선 지하화와 함께 부·울·경을 잇는 GTX급 광역철도 건설이 공통 공약으로 제시됐다. 이 후보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재정사업 추진 지원을 공약집에 추가한 상태다. 이어서 울산에서도 똑같이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언급이 이뤄졌다. 두 후보는 트램 설치에도 같은 목소리를 냈는데, 이 후보는 수소트램으로 방향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광주에서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달빛고속철도를 중심으로 철도 공약을 내걸었고 이 후보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추진, 광주-화순 구간 도시철도 연장과 광주 송정역의 복합환승센터 기능 확대를 약속했다. 세종에서는 윤 후보가 세종-대전-충북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이 후보가 세종과 서울 간 환승 없는 직통 철도, 기존의 경부선과 신설되는 광역철도망을 활용해 서울-천안‧조치원-세종 정부청사를 잇는 전철을 운행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경부선 국철 노선에 준고속열차를 투입해 서울과 세종을 60분대에 연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북에서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철도망이 공통으로 거론됐다. 윤 후보는 신공항-경북 서부권 광역순환철도망 형성을 필두로 경부선과 중앙선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선 구축을 제시했다. 이 후보도 구미역부터 신공항까지 이르는 철도 검토를 시작으로 문경-김천 내륙철도, 수서-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의 차질 없는 추진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는 등 사업 진행에 중점을 뒀다.

경남에서 윤 후보는 김천-거제 남북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가덕도 신공항까지 연장을 약속했다. 이 후보도 남북내륙철도 완공,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 진주-울산 구간 준고속열차 연장 운행과 광역 급행열차 신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창원-울산을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사업 추진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재정사업 추진 지원에 창원 수소트램 건설 지원까지 공약을 더했다.

충청도에서도 두 후보의 공약은 비슷하게 전개됐다. 충북에서 두 후보 모두 충남 서산-충북-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 횡단 철도를 주장했다. 충남에서는 충남 서산-충북-경북 울진을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가 공통 공약이 됐다. 이 후보는 충남 대산을 출발점으로 정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윤 후보는 청주공항-대전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강원 원주-오송 간 철도 고속화를 추가했다. 

이 후보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의 청주 도심 통과, 음성 감곡-혁신도시 중부내륙선 지선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등을 내걸었다. 또 강원-충북-호남 충북선 철도 고속화 조기 추진과 청주공항-혁신도시-동탄 간 광역철도 건설도 더했다. 

전라도에서 윤 후보는 전주-김천 철도 건설, 익산-여수 KTX 고속화 등 새로운 방향의 정책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과 전라선 고속철도 추진, 달빛내륙철도 조기 착공 등 기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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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5 20:02:05
충청광역철도 청주시내 사직대로 도심 통과 청주지하철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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