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SOC 공약-③공항·항만]“겹치는데 재탕까지” 차별성 없는 공약에 아쉬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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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SOC 공약-③공항·항만]“겹치는데 재탕까지” 차별성 없는 공약에 아쉬움 남아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2.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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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지난 1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준비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살펴봤다.

두 후보의 공항‧항만 공약은 대부분 겹치거나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에 힘을 실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개선 등은 방향성까지 유사한 형태로 제시됐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 2020년에 추진했던 양양공항 인바운드 시범공항 지정이나 해양수산부에서 지난해 추진했던 인천내항 개발 등 이미 진행 중인 사업들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도로와 철도에 이어 공항‧항만 분야에서도 두 후보 간의 공약 차별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내세울 만한 시그니처 SOC 공약도 없어서 공약만으로 경쟁력을 갖추기는 아쉽다는 의견이다.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는 공항‧항만 사업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에 대한 업계 기대감은 높았으나, 다른 공약들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윤 후보는 강원도에서 동해항을 환동해권 물류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동해항 3단계 민자 선석 정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양양공항은 인바운드 시범공항으로, 속초는 국제적인 크루즈항으로 활성화하겠다는 약속도 더해졌다. 

충북에서는 청주국제공항을 공항시설 개선, 신활주로 재포장,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 등을 통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충남에서는 서산 공군비행장 인프라 활용해 서산민항(충남공항)을 건설하고 가로림만에는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대구에서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에서는 신공항을 글로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에서는 진해신항을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민주당과 정면으로 부딪혔던 가덕도 신공항 예타 면제를 다시 꺼내들었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도 빠르게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에서는 울산공항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교통망 개선을 약속했고 광주에서는 도심에 있는 광주공항을 이전해 광주민간공항의 기능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전북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착공을 지원하고 전남에서는 무안국제공항을 관문 공항으로 육성, 광양항에는 스마트 항만 건설을 내걸었다. 제주도에서는 제2공항의 조속한 착공과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공약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과 연계해 경기 남부 공항 건설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인천내항을 우선 개발하고 항만의 공공재생사업을 통해서 창업·역사문화관광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충북에서는 청주국제공항 기능을 재정립하고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활주로 재포장과 연장, 여객청사·화물청사를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대구에서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추진하고 경북에서도 신공항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또 신공항을 구미와 연결하고 중북 내륙 물류와 교통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울릉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도 더해졌다. 경남에서는 진해신항을 초대형 선박과 초고속 하역이 가능한 메가포트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산에서는 현 정권이 추진했던 대로 가덕도 신공항을 오는 2029년까지 개항할 수 있도록 예타 면제와 기본계획 수립에 곧장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광주에서는 광주 군공항 이전을 지원하고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해 신공항경제권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여수 광양항은 환적 물류가 가능한 아시아 최고의 그린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에서는 새만금 공항을 조기 착공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을 통한 새만금항 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전남에서는 여수·광양항을 그린 스마트 항만으로 추진하고 광주에 이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다시금 꺼내 들었다. 제주도에서는 국제 크루즈 거점항만으로서 해양문화 플랫폼 역할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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