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이어나가는 글로벌 건설시장, 리스크도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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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이어나가는 글로벌 건설시장, 리스크도 늘어나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4.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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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글로벌 건설시장이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정치적 이슈로 인한 리스크도 늘어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는 건설산업의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압력을 가하며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건설시장은 중장기적으로 3%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성장세가 예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연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건설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을 3.6%로 전망했고 IHSMarkit은 연평균 3.3%, GlobalData는 2025년까지 연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 부문별로는 정부 부양책에 따라 인프라 부문이 가장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030년까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시장이 연평균 5.7%,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 시장이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인프라 부문은 2025년까지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6%에서 2.6%로 하향 전망했고 IMF 등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의 하향을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요 원자재 생산국가다 보니 전쟁으로 인해 석유, 천연가스, 식품 등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건설사들의 비용 압박과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건설인력난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 등은 글로벌 건설시장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 건설공사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Compass International사는 올 한해도 건설현장의 비용 상승과 생산성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거‧상업시설의 건설비용은 올 상반기 3.5~4.5% 수준 늘어나고 산업설비의 경우 올해 5%에서 최대 15%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올해 글로벌 건설시장의 규모는 플러스 성장을 보이겠지만 건설사는 ▲증가한 현장 생산 비용 ▲노동력 부족 ▲공급망 혼란 ▲수익 감소 ▲안전 관련 규제의 강화 등 사업 리스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보고서는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인플레이션의 영향과 비용 상승 압박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비 분석‧예측, 재고 관리, 공급망 관리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비용 증가의 영향을 분석하고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과 인프라 부문 등 큰 성장이 기대되는 건설시장이 있고 디지털화, 친환경, 공장제작 방식 등 새로운 건설 영역이 부상하는 만큼 글로벌 건설시장의 변화 흐름에서 기회를 얻기 위한 전략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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