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면제로 빗장 풀린 해외사업…동남아시아 수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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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면제로 빗장 풀린 해외사업…동남아시아 수주 기대감↑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4.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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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발주처 대면 영업에 수주 가능성도 커져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발주 늘어나

(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최근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됨에 따라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의 해외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도화엔지니어링을 비롯해 KCI, 한국종합기술, 유신 등 해외사업부를 운영 중인 업체들은 줄줄이 현지 출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수행 중인 사업 확인과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영업전을 펼치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영향력을 확보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와 남미로 연결될 수 있는 멕시코가 격리 면제 지역에 포함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30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총 39개국으로, 이 중 미접종자도 입국이 허용되는 국가는 26개국으로 나타났다. 

특히 캄보디아, 몽골, 태국 등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하고 싱가포르도 백신 접종자의 경우 출발 전에 음성이면 격리가 면제된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21일 백신 접종 입국자는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해외여행을 오고 가는 것이 자유로워졌다. 

A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격리로만 4주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해외 출장이 부담스러웠는데 이젠 여유가 생겼다”며 “아무래도 발주처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대외협력기금(EDCF)이나 MDB, 해외재정사업 등 해외 발주처에서도 미뤄왔던 입찰을 진행하고 신규 사업을 발주하면서 업체들의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DCF가 올해 초 공개한 타당성조사 사업 목록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치타공 Fateabad 유역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 가나 Pokuase-Tema 도로 건설사업, 케냐 나이로비-콘자 신도시 연결도로 확장 개선사업 등이 이번 2분기에 발주될 예정이다. 

또 캄보디아에서는 한국 정부와의 협력으로 추진돼 다운펜-프놈펜시 쯔로이쩡와-껀달주 르비어아엠을 잇는 우정의 다리 프로젝트를 비롯해 시엠립 우회도로 사업 등 입찰 대기 중인 사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WB에서 발주한 도로연결성 개선사업(RCIP), 도로망 개선사업(RNIP), EDCF의 기후탄력적 농촌인프라 개발사업 등도 입찰이 시작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최대 대어로 손꼽히는 필리핀의 PGN 해상교량 사업도 입찰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로 예정됐었던 입찰은 오는 5월 진행되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로 인해 지연됐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중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아예 대선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업 규모가 크고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는 홍수통제와 강 유역 개발 사업도 줄줄이 발주하고 있다. 파나이-아구산 강 유역 홍수통제 컨설팅 서비스와 힐라방안-아클란 강 홍수 위험관리 컨설팅 서비스, 아그노 강 유역 등을 포함한 홍수관리 패키지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차관으로 추진되는 도로‧교량 분야 패키지 사업 등도 포함됐다.

B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그동안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들은 코로나 관련 재정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인프라 사업에 투자가 더뎠다”면서 “이제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그동안 중단되거나 밀렸던 사업들이 많이 추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서 업계도 입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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