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선언 스리랑카, 진출 업체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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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선언 스리랑카, 진출 업체 ‘노심초사’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4.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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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스리랑카가 12일 사실상 국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서 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은 불안함을 표하고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는 높은 수준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채무 상환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겠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에 입찰이 진행 중이거나, 입찰을 앞둔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은 프로젝트 추진이 지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발표가 예정됐던 캔디터널 건설사업 입찰 결과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도로개발청(RDA)이 대외협력기금(EDCF) 재원 996만5,000달러(약 119억원) 규모로 발주한 캔디터널 건설사업은 EOI 유효기간도 두 차례 연장되는 등 추진이 미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RDA가 발주한 콜롬보 지역 국도 개선사업, 이타파나-호라왈라 교량 건설사업, 켈라니-아투루기리야 고가도로 2단계 건설사업 등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불확실한 상태다. 업체들은 입찰 결과뿐만 아니라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입찰 참여를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테러까지 겹치면서 스리랑카 현지에 있던 국내 엔지니어들이 많이 철수했다”며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모두 밀리고 있다 보니 한동안 새로운 사업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은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종합기술은 코이카가 발주한 스리랑카 도로교통 DB 구축 및 역량강화 PMC 사업을 위해 예정됐던 엔지니어 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확인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정부가 인도, 중국 등에서 긴급 자금을 동원하고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곧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 분석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코트라는 스리랑카 정부의 수출기업 보호 정책으로 인해 진출한 기업들에게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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