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 사업 입찰가격 하한선 90%로 상향…저가투찰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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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사업 입찰가격 하한선 90%로 상향…저가투찰 막는다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5.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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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낙찰률이 60% 수준인 대외협력기금(EDCF),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ODA 사업의 저가 투찰을 방지하기 위해 입찰가격 하한선을 90%로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4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개최된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발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건의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우리나라의 ODA 사업은 입찰 과정에서 기재부의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 기준을 적용해 낙찰자를 결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에 따라 입찰참가자들의 기술변별력이 낮은 경우 가격을 낮춰 가격 점수에서 만점을 챙기려고 하다 보니 저가 투찰이 계속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업계는 해당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입찰가격의 하한선을 90%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격 점수로 낙찰이 판가름 나는 입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링사가 최소한의 대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보장해달라는 목소리도 함께 담겼다.

앞서 88%대 낙찰률을 기록하던 코이카 사업은 입찰 과정에서 가격 요소가 도입되면서 입찰가격 하한선인 60%대까지 낙찰률이 떨어지기도 했다. 기술력에서 큰 점수 차이를 내기가 쉽지 않자, 일단 가격 부분이라도 맞춰보자는 식의 투찰인 셈이다.

이런 식의 저가 투찰은 업계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사업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F/S 사업이나 기초단계 프로젝트에도 본 사업 수주를 위해서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적도 쌓아야 하고 발주처, 현장과 친숙해지기 위해서라도 손해를 감수하고 입찰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저가 투찰이 계속되면서 엔지니어링사의 적자수행 사례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부실 사업도 몇 차례 생겼고 국가 브랜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향후 해외사업 수주에도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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