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FIDIC 수장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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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FIDIC 수장 나오나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3.02.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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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IC100주년, 아시아계 최초 부회장 발탁가능성 커져
집행위원 이재완 회장, 일본 히로타니 등 물망 올라

FIDIC100주년을 맞이해 아시아계 부회장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 복수의 FIDIC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9월 열리는 FIDIC바르셀로나컨퍼런스에서 영미권을 제외한 제3세계에서 차기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집행위원단의 추천을 받아 총회 승인절차를 거쳐 선출되는 부회장은 통상 2년 뒤 회장직을 승계하고 있어 차기회장으로 불린다. 현재 FIDIC회장은 Geoff French(영), 부회장은 Pablo Bueno Tomas(스)로 9월 총회부터 회장직을 수행한다. 현재 FIDIC집행위원은 유럽 4명, 북미 1명, 아프리카 1명, 중동 1명, 아시아 2명 등 총 9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Pablo가 회장직을 승계하면서 부회장을 선임하는데, 창립 100주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아시아계에서 차기에 올라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

▲ 차기 FIDIC 부회장직 물망에 오른 (좌)이재완 세광종합기술단 회장과 (우)히로타니 오리엔탈 회장

아시아에서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현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이재완 세광종합기술단 회장과 히로타니 오리엔탈엔지니어링 회장이 있다.

우선 이재완 회장은 한국 최초로 FIDIC집행위원에 선임됐고,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FIDIC서울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급부상 중이다. 또한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FIDIC인증강사 과정을 설치해 2년간 8명의 인증강사를 배출하면서 FIDIC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점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히로타니 회장 또한 일본엔지니어링협회(AJCE) 회장과 집행위원을 수행하는 등 FIDIC 내부에서 역량을 키워왔다. 하지만 AJCE의 경우 회장사 내 사무국을 설치하는 등 뚜렷한 조직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히로타니를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일본이 경제강국인데도 불구하고 B등급 수준의 FIDIC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등 입지가 좁은 것도 단점이다. 이는 C등급의 회비를 내는 한국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업계는 한국에서 FIDIC회장이 배출될 경우 세계엔지니어링 시장에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IDIC회장은 전 세계 SOC산업의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는 막강한 자리로 한국에서 회장이 배출된다면 엔지니어링해외진출과 국격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0주년을 맞이하는 FIDIC바르셀로나 총회에는 빌게이츠 前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안젤리나졸리, 토니블레어 前영국 수상, 김용 세계은행총재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과 명사가 연사로 나설 예정이고, 역대 최대 규모였던 서울총회의 두 배인 2,000명이 참석하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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