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고위직 재취업 업체, 7년간 수의계약으로 924억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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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고위직 재취업 업체, 7년간 수의계약으로 924억원 챙겨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10.03 23: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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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7년간 2급 이상 고위직 퇴직자가 재취업한 업체들과 체결한 수의계약이 924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2급 이상 퇴직자가 재취업한 업체와 체결한 계약은 총 8,051억원(150건)에 달한다.

계약체결 유형으로는 ▲수의계약 924억원(52건) ▲제한경쟁 5,017억원(16건) ▲일반경쟁 2,101억원(79건) ▲기타 9억원(3건)으로 나타났다. 수의계약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디자인공모에서는 사전접촉을 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내부 위원들이 적발돼 감사원에서 지적하기도 했다.

비밀·보안(21건)도 국가계약법상 명시하고 있는 국가안보나 외교관계, 공익목적 등의 사유가 아닌 국토부 보도자료 등 사전에 이미 알려진 사업에 대한 계약을 비밀보안 사유로 체결한 수의계약도 적발됐다.

이 기간 3급 이상 퇴직자는 849명에 달했지만 LH가 관리하는 2급 이상 퇴직자는 7명에 불과했다. 이들이 재취업한 업체들은 건설사 1곳, 감정·건축·경호 등 용역사 5곳으로 계약 실적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급 이상 퇴직자들은 3년 이내 취업 제한에 걸리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을 통해 사외이사, 고문, 부회장, 부사장으로 재취업하게 된다. 이 중 올해 퇴직한 3명은 1~6개월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조 의원은 “LH는 고위직 퇴직자 재취업 업체들에게 지속적인 수의계약, 제한입찰 등의 방법으로 불공정 계약를 해왔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관예우 관행을 청산하고 계약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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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2022-10-06 0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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