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2022년 건설분야 엔지니어링의 해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본지가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분야 엔지니어링 15개사의 2022년 계약금액 실적을 집계한 결과 4억9,074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건수 실적의 경우 전년대비 28.6%, 계약금액으로는 97.1%가 급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엔데믹 기대감이 높아지며 그동안 코로나로 미뤄졌던 사업들을 중심으로 발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 실적이 동반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를 중심으로한 인프라 구축 사업 및 국내 해외원조자금 등의 비중이 증가하며, 업체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최악의 단계를 벗어나면서 해외 시장이 다시 열리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여건이 지속적인 변수가 되고 있는 만큼 단지 기저효과로 인한 회복세인지, 지속적인 회복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도화가 전년 동기대비 88.1% 급증한 2억3,392만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벽산엔지니어링은 8,602만달러의 실적을 나타내며,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건화가 3,563만달러를 계약하며 그 뒤를 따랐다.

아울러 4위에는 1,57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유신이 올랐으며, 5위에는 1,483만달러를 기록한 희림건축, 6위는 1,410만달러를 계약한 경호엔지니어링, 7위는 제일엔지니어링이 1,373만달러를 기록했다. 8위에는 1,236만달러를 계약한 동명기술공단, 9위는 1,110만달러를 계약한 다산컨설턴트, 10위는 1,080만달러를 기록한 KCI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공종별 실적에서는 시공 및 설계 등이 포함된 종합분야가 전년 동기대비 180%가 증가한 12억5,166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사업 진행을 위해 수행되는 조사분야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90.6%가 급증한 4,622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감리 분야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1%가 증가한 1억304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설계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1%가 줄어든 1억6,050만달러를 기록하며 다른 분야와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이명주 기자 lmj@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