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ENG 역량 해양플랜트에 접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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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ENG 역량 해양플랜트에 접목해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2.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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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핵심부분 설계, 해외 엔지니어링사에 의존
SERI, “원유나 천연가스 처리방식이 동일해 육상역량 활용 가능”

“Exxon Mobile등이 주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산업 해양플랜트시장. 2030년 5,0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해양플랜트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유나 천연가스 처리방식이 동일한 육상엔지니어링을 활용할 수 있다.”

21일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국회에서 강길부 기획재정위원장 주최로 ‘한국 조선해양산업 발전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환기 한국 조선해양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는 강길부 기재위원장, 강창일 지식경제위원장이 참석했고 기재부, 지경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학계인사들이 토론을 벌였다.

강길부 기재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해양플랜트 분야의 저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해양플랜프의 경우 핵심 부분의 설계는 해외 엔지니어링 회사에 의존하다 시피하고 있으며, 각종 기자재의 국산화율도 약 30% 내외에 불과해 힘들게 수주를 하더라도 낮은 수익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고재호 조선협회장은 해양플랜트산업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해양플랜트 수요는 유럽과 미국이 설계기술력 우위와 함께 선점하고 있는 극지-심해저 시스템 기술기반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추격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상래 조선학회장은 “현재 국내업체들은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인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 분야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FEED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획득 뿐만 아니라 실적이 필요하고 시추선 등의 발주가 요구된다”고 언급혔다.

해양플랜트 설치비용은 전체 유전/가스전 사업비 10~20%를 차지, McDermott(미국), Saitem(이태리), Subsea7(노르웨이)이 세계 해양구조물 설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삼성경제연구소 배영일 수석연구원은 육상엔지니어링 역량을 해양플랜트에 접목해야한다고 전했다. “해양플랜트의 상부 모듈 설계와 프로젝트 관리는 환경 차가 있지만 원유나 천연가스 처리방식이 동일하므로 육상역량 활용이 가능하다. 철강, 구조물, 해양플랜트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IT 기기와 운영시스템 등 기존 국내 산업역량 전용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서는 기존 보유역량을 융·복합하고, 단기 내부조달이 어려운 역량은 신속히 외부에서 조달해 종합역량을 확보해야한다는 논리로 풀이된다.

한편,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한 해양플랜트시장은 2010년 1,400억달러 규모에 달했고, 2030년 5,0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서, Royal Dutch Shell, Exxon Mobile, BP 등 Oil Major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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