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그린본드 발행… MDB 外 기관 중 세계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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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그린본드 발행… MDB 外 기관 중 세계최초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2.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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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정책금융기관으론 세계 최초로 5억 달러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
저탄소․친환경산업 프로젝트 관련 수출기업 저금리 지원

MDB외 민간․정책금융기관 중 세계 최초로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에 성공한 ‘글로벌 그린펀드’. 이로 인해 국내 저탄소․친환경산업 프로젝트 관련 수출기업이 경쟁력 있는 금리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린본드는 World Bank 43억 달러, EIB 18억5,000만달러, ADB 9억달러, AfDB 4억3,000만 달러 등 소수 MDB만 발행해왔으며, 민간·정책금융기관으로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건 수은이 세계 최초다.

이번 발행채권의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美국채금리+0.95%로, 이는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기관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린본드는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저탄소·친환경산업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서만 쓰는 특수목적채권으로, 국제공인기관으로부터 ‘녹색인증’을 필요로 한다.

이에 수은은 두 달간 준비를 거쳐, 지난달 18일 노르웨이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로부터 그린본드 공인을 받았다.

수은 관계자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와 저탄소․친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전방위 지원을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한 결과,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수은이 이날 발행한 글로벌 그린본드에는 미국‧유럽 주요 연기금과 국제적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등 한국계 발행물 투자경험이 전무한 초우량 채권 투자자들이 상당수 참여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수은이 국제사회에서 지속가능성장 선도자로서의 이미지를 확립하고, 외화자금조달 다변화와 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그린본드 발행대금은 저탄소․친환경산업 프로젝트 관련 수출기업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로 지원하는데 사용해 국내기업의 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은은 국내 대표 외화차입기관으로서 테마별 채권발행 등을 통해 차입방식을 다양화하고, 非달러시장 지속 개척 등 외화자금 시장의 다변화도 꾸준히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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