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없는 ENG산업, 중소ENG社는 외국인 엔지니어라도 수입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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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없는 ENG산업, 중소ENG社는 외국인 엔지니어라도 수입할 판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3.03.24 10:31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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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건설엔지니어링 산업내에서 실무를 담당해야할 30~40대 엔지니어들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17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30~40대 엔지니어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10년전에 비해 급격하게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30~60대 엔지니어 중 30~40대 엔지니어의 비중은 73%를 나타냈으나 10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올해는 56%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0대 엔지니어가 33~34%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30대 엔지니어는 38%에서 22%로 급격한 비중 변화가 나타나며 전체 비중 또한 낮아지는 결과가 발생했다.

이와는 반대로 50~60대 엔지니어의 경우 2014년 27% 수준을 나타냈으나 꾸준히 비중이 늘어나며 올해에는 44%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대 엔지니어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원인으로 장래에 대한 불투명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현재 엔지니어링 업계는 타 산업에 비해 낮은 임금 상승률, 턴키 사업 등으로 인한 상대적 지위 하락, 내부 육성인원 대비 외부 영입 전관 출신 우대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산적해 있는 만큼 30~40대 엔지니어가 순수 엔지니어로서 육성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소형 엔지니어링사들의 경우 30~40대 실무급 엔지니어 비중은 사실상 10%대 수렴되고 있다"며 "문제는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이들의 탈 엔지니어링화 현상은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A 업체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신입 사원 연봉을 올렸다고는 하지만 실제 현직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의 체감 임금 상승률은 크게 변함이 없어 사실상 연봉 1억원이라는 유리벽에 막혀 있다"며 "반면, 외부 영입 전관들의 경우 연봉 1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소문이 빈번히 돌고 있는 상황에서 30~40대 엔지니어들에게 장밋빛 전망을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태이다"고 전했다.

한편, 30-40대 엔지니어 감소 현상은 중소형엔지니어링사들에게 직접적인 파장을 미치고 있다.

대형 엔지니어링사들에 비해 낮은 연봉 및 인원 수 부족으로 인한 업무 과다집중 등의 고민책이 산재해 있어 30~40대 엔지니어들의 이탈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40~50대 엔지니어들을 최대한 실무에 투입하거나 20대 외국인 유학생들의 영입 등으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중소 B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실무를 진행할 30-40대 엔지니어가 부족해지면서 40대 후반부터 50대 임원들까지 아직도 실무를 직접 뛰거나 국내로 유학 온 외국인을 채용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제 3 세계 출신 해외 엔지니어를 대규모로 받아 들이는 것도 일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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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를 바꿔 2023-03-30 15:12:06
경영진 마인드 바꿔야 함. 예전처럼 너 없어도 일할 사람 많다!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는 인간들이 많다. 경영진에 사람 보충해 달래도 기술부서에서 알아서 구하란다. 그럼 임금이나 많이 빽업 해주면서 사람 구해 보라고 하던지., 임금은 저임금에 사람을 어디가서 뽑니. 젊은 애들 애초에 다 탈토목했고. 그나마 허리들은 다 알바한다고 나가버리고 그러니 그냥 이사 이상 임원들이 똥 된장 구분 못하는 신입들 델꼬 일하고. 그나마 야근도 못시켜요. 합사나가봐라 10시 넘어서면 다 이사 상무들만 자리 앉았지. 이게 악순환이 되고 있다. 윗급들도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자리 앉아있지. 이러다 어중간한 회사들 사람없어서 일 못하고 망하는게 진짜 현실화 될거다.(그 와중에 외주는 또 보내지 말래...어쩌라고!)

good 2023-03-28 15:51:11
임원은 무슨 시공사가면 차, 부장급이 전부 임원달고 있으니 일을 안할려고하지

69시간의법칙 2023-03-28 13:51:03
니들이 하는거에 비하면 심하게 많이 받고 있는거 같은데 ㅋㅋ

goodk 2023-03-27 15:26:01
대한민국에서 자라난 청년들에게 조선시대 노비처럼 일하라고 하는 형국인듯. 기성세대 Public sector 담당자들이 21세기 흥선대원군 노릇을 하고 있는것. 제가 볼때는 스스로 반성하고 혁신하기는 어려울것 같고, 외부충격이 오거나, 노비들이 스스로 깨어나서 엔지니어의 권리를 찾아야 하는데...하지만 결국은 변할겁니다. 어떤 프로세스를 거칠것인가의 문제이리라 생각됩니다.

바꿔야하는데 2023-03-24 15:20:13
이사, 상무급은 임원 취급 못 받은지 오래되었고
이 직급의 현실은 실무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직도 실무업무에서 못벗어나고 있는데
경영자 마인드는 임원이니 영업도 해야한다고 압박이나 하고..
발주처 영업은 전관 아니면 만나나 주나???
그걸 알면서도 앵무새처럼 일따오라는 헛소리 시전하며
현재의 위치에서 과실만 따먹으려는 현 60년대생 이상의 꼰대들이 사라이지 않는 이상
엔지니어링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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