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차관들과 재건사업 논의한 국토부…"이번엔 다르다" 업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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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차관들과 재건사업 논의한 국토부…"이번엔 다르다" 업계, 관심 집중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3.03.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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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와 재건사업 협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사업 참여가 점쳐지면서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지난 30일 우크라이나 차관들과 면담을 갖고 재건사업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면담에는 올렉산드라 아자르키나 우크라이나 공동체영토인프라개발부 차관, 올렉산드르 카바 재무부 차관, 예벤  리야쉬첸코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사장이 참여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은 전후복구 및 재건에 성공한 역사를 가진 나라로, 국토부는 이와 관련된 정책 경험을 활용하여 우크라이나가 재건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재건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올렉산드라 아자르키나 인프라부 차관은 “우크라이나의 지방 도시에 한국의 스마트시티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시범사업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예벤 리야쉬첸코 철도공사 사장은 “철도시설의 재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철도 운영체계 자체를 개량하고 한 단계 수준을 높이는 데 한국의 경험을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정보 공유, 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 어떠한 분야의 협력도 모두 환영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협력 의사가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재건사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 간의 협력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ODA 형식으로 발주될 가능성이 높아, 해외사업의 수금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우크라이나에서 도로 사업을 진행했던 도화엔지니어링, 동명기술공단, 동성엔지니어링은 실적을 바탕으로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다. 그중에서도 타당성 조사를 포함해 총 4건의 사업을 수행한 동명은 감리사업을 한 건씩 맡았던 도화와 동성보다 앞선다는 평이다.

다만 사업 발주가 돼야 진행되는 수동적인 산업 구조상, 향후 추진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해외사업 전문가는 “말만 번지르르하다 엎어지는 경우가 워낙 많기 때문에 사업이 진짜 발주되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워낙 규모도 크고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려 있다 보니, 우리도 계속 현지 사정과 정부 정보를 수집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같은 날 게이치 타카쿠와 일본 국토교통성 국제협력 담당 차관보도 만났다. 이들은 한국 국토부와 일본 국토교통성 간 국토·건설·철도·도로 등 분야별 협력회의 재개 및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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