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라크發 2,750억달러 재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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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라크發 2,750억달러 재건시장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3.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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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4월 현지 포럼 및 상담회 개최… 수성ENG, 한화 등 20개사 참가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 재건시장 선점 경쟁 심화

한동안 침체됐던 이라크 재건시장이 2010년 말리키 총리가 연임한 후 정세안정 및 오일머니 증대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4일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떠오르는 이라크 재건시장을 선점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최근 3년간 원유가스 증산 분야에 주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항만, 병원, 수처리시설, 도로건설 등의 사회 인프라 재건분야에 2,75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야별 주요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등 주택건설 분야에 500억~800억달러, 철도, 메트로, 공항 등 교통인프라 분야에 460억달러, 원유·가스 정제공장, 원유 파이프라인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 800억달러를 투자한다.

또, 가스터빈 발전소,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전력분야에 900억달러, 배수관개망 구축 등 상하수도·폐수처리 분야에 150억달러, 출입통제시스템, 광통신망 구축사업 등 보안·IT분야에 175억달러, 병원 건설 분야에 175억달러를 투자한다.

이라크 정부는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 원유생산량을 현재 일 340만배럴에서 2018년까지 두 배 이상인 일 880만배럴로 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재정수입은 2012년 1,100억 달러에서 2018년 2,800억 달러로 155% 증가가 예상되며 재건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처럼 재건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국들의 이라크 진출도 가속화 되고 있다. 올해 2월 초 독일 교통부장관이 80명 규모의 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했으며, 3월에는 영국, 싱가포르, 중국 사절단이 방문할 계획이다.

우리기업들은 지난 2년 동안 건설, 엔지니어링, 전력 등의 분야에 20여개사가 이라크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이 9억달러 규모 가스플랜트와 10억달러 규모 가스오일 분리플랜트를 수주했고, 한화건설이 80억달러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인구 3,200만의 이라크는 원유매장량이 1,431억 배럴로 세계 5위이며, 올해 GDP 예상 증가율은 14.7%로 전 세계에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트라 신흥시장팀 정영화 팀장은 “우리나라의 2012년 대이라크 프로젝트 수주금액은 96억4,000만달러로 사우디에 이어 2위를 기록하였으며, 이라크는 중동 최대의 신 르네상스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최근 이라크 내 한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활용하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재건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트라는 국내기업의 이라크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4월1일 바그다드에서 한-이라크 경제협력 포럼 및 상담회, 4월3일에는 요르단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수성엔지니어링, 한화, 동부 등 엔지니어링․건설·플랜트·기자재 20개사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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