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최근 백령공항 사업을 수주한 수성엔지니어링이 공항분야의 새로운 강자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심제로 발주된 ‘백령도 소형공항 건립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사업(21억4,600만원)에서 수성엔지니어링이 유신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유신의 수주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유신은 공항분야의 전통 강호로 평가받는데다가 이번 사업에서 또 다른 강자인 한국종합기술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수성은 도화엔지니어링, 다산컨설턴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종심제 평가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수성과 유신은 기술평가에서 동일한 점수를 받았고 정량평가에서 승부가 갈렸다. 수성은 전차부문에서 0.2점 차이로 유신을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공항분야의 새로운 강자 출현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수성은 공항분야에서 비주관으로 사업에 뛰어든 적은 많지만 종심제 주관사로 수주에 성공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수성은 최근 수년간 공항분야 기술자 채용 등으로 지원을 강화했고 결국 지난해에는 도로공항부에서 공항만을 분리해 공항인프라사업부로 재편하기도 했다.

수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공항분야 투톱을 달리는 유신과 한종 컨소시엄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한 데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향후 발주될 공항분야 사업을 앞두고 상징성 있는 수주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항일 기자 hijoe77@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