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김희국 국민의힘 국토위 의원이 국정감사 중 국회와 국토부 등을 향해 용역 단어 사용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국감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질의가 한창이던 가운데 "설계회사와 엔지니어링사를 보고 용역업체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용역이란 말을 사전에 찾아보면 심부름센터라고 돼 있는데 무려 60년 동안이나 사용된 전근대적인 표현"이라며 "용역은 업체들을 비하하는 저속한 표현이므로 설계업체, 아니면 타당성조사업체라고 해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공무원은 물론이고 국회나 국토부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앞으로 진행되는 국감에서 용역이라는 말을 쓰지 마라"고 덧붙였다. 건설업자 표현에 대해서도 건설사업자로 정정해 부를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국토부에서도 용역업체라고 하다보니 사용한 것"이라며 "질의하실 의원분들은 용역말고 순화된 말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국감에서 몇몇 의원들을 통해 용역표현이 계속됐다.
한편 김희국 의원은 지난 2021년 3월 건진법 개정안을 통해 설계와 건설사업관리를 통칭하던 용역 표현을 엔지니어링으로 변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