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국내 하수도시설의 노후화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동향브리핑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공공하수처리시설은 4,281개소가 있는 가운데 준공 후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처리시설은 47개소로 조사됐다. 대부분이 경기도에 집중돼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30년 이상 된 노후하수처리시설 중 대부분은 500톤 이상을 방류하는 대형 하수처리시설이다. 서울은 4개의 하수처리시설 모두 30년 이상 노후화됐으며 500톤 이상을 방류하는 대형 하수처리시설로 확인됐다.
하수관로의 경우 전체의 40.2%가 매설된 후 25년이 경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는 25년 경과한 하수관로의 비중이 70.1%에 달해 17개 지역 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보고서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경우 노후화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수많은 인구로 사용량이 많은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집둥돼 있는만큼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수관로는 경년관 비율이 19.9%인 점과 비교하면 하수관로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싱크홀, 토양오염 등은 상수관로 뿐만 아니라 하수관로 누수에 의해서도 일어나는만큼 빠른 교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하수도보급률은 2021년 기준 94.8%에 달하고 있다. 처리시설은 4,339개소, 하수처리용량은 일 2,679만9,000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