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콘크리트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16일 킨텍스에서 저탄소-고성능 콘크리트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건설산업에 사용되는 콘크리트에 대한 향후 방향성 및 신기술 등을 전하기 위해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고경택 남북인프라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슈퍼콘크리트에 대한 소개 및 향후 사용처 확대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전망과 진단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고경택 위원장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슈퍼 콘크리트의 경우 외국산 제품 대비 70%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내구성 등은 30% 이상 높은 특징이 있어 다양한 건설분야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특히 향후에는 교량을 비롯한 토목구조물과 원전 등 산업시설물은 물론 비행장, 방호시설 등 저비용 고효율이 요구되는 군시설에 대한 확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관련 기업들 역시 다양한 분야 적용에 대한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콘크리트를 이용한 CO₂ 저감기술에 대한 발표됐다.
박정준 연구위원은 콘크리트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재사용해 저감기술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제품의 특성도 강화시켜 일석이조의 효과를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철강산업과 비롯한 콘크리트 산업은 제조시 대규모로 발생하는 CO₂로 인해 필수산업임에도 불구, 공해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관련 분야의 CO₂ 감축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면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30%까지 줄이는 동시에 재사용함으로써 콘크리트의 물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향후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도 이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이밖에 건축분야에서 사용되는 모듈러 기술 방향에 대한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임석호 연구위원은 "현재 건축분야에서 사용되는 모듈러 제품은 대부분 벽체 중심의 박스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문제는 모든 모듈러 제품이 동일한 모양을 띄고 있는 만큼 새로운 디자인 등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에 벽이 아닌 기둥에 대한 모듈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면 기존 공사방식에 비해 공사기간 및 소요비용은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외관 디자인에 대한 제약은 줄어드는 만큼 다양성을 갖춘 건축물이 나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