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넉다운제 뚫은 유신…터키 이즈밋-제3보스포러스 쌍끌이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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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으로 넉다운제 뚫은 유신…터키 이즈밋-제3보스포러스 쌍끌이 수주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3.04.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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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sons-BotEk, 현격한 점수차 따돌리자 넉다운제 무용지물
총 2조4,000억원, 설계검토-시공감리 부문 600억원 차지해

유신이 기술력으로 파슨스, BotEK 등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사를 제쳤다. 특히 이번 수주는 PQ점수 차이가 넉다운제를 무마시킬 정도로 현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신의 장대교량 능력을 입증시켰다.

16일 터키정부와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유신컨소시엄이 세계 최대장대교량 프로젝트인 이지밋현수교-겝제(Gebze)-이즈미르(Izmir)와 제3보스포스러스 교량 설계검토 및 시공감리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유신은 터키-육셀 프로제(Yuksel Proje)+일본-장대(Chodai)+혼슈시코쿠 고속도로주식회사(HSB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 프로젝트를 모두 따낸 것. 당초 터키 정부측은 유사한 장대교량이 포함된 대규모 사업에 동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것을 꺼려했지만, 2위와의 격차가 워낙 현격해 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차순위를 기록한 곳은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사인 Parsons+BotEK와 DAR 등이다.

▲ 이즈밋 대교
이즈밋교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Gebze시와 서해연안의 Izmir시 사이의 주요 도시들을 잇는 총 연장 377km의 고속도로 프로젝트 중에서 현수교 구간에 해당한다.

현수교의 중앙 경간 길이가 1,550m로 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비는 약 1조7,000억원 가량이 추정된다. 민자회사인 NOMAYG의 주도로 전 구간이 시공이 될 예정이나 현수교 구간만 이미 제2보스포라스교 시공 실적이 있는 일본업체 IHI에서 디자인빌드(DB:Design Build)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설계는 덴마크 COWI가 수행했다.

제3보스포러스교는 북 마마라(Marmara) 지역 414km 도로건설사업의 일환으로 민자회사인 Ictas-Astaldi 컨소시엄의 주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중 장대 교량 구간만 국내업체인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되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대교량으로는 극히 이례적인 사장현수교 형식으로, 세계 최초일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고난도의 시공기술이 요구되어 엔지니어 업계에서도 도전적인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앙경간장이 1,408m에 도로와 철도가 병용되는 보스포러스 해협의 3번째 교량으로 교량 공사비는 7,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유신은 이즈밋대교, 제3보스포러스 대교를 포함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의 감리를 맡아 수행하게 됐다. 컨설팅비용은 총사업비의 2.5%인 600억원 대로 추산된다.

유신은 최근 15년간 수십여건의 교량 관련 턴키 및 대안설계 사업에서 쌓아온 압도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2011년 베트남의 까오랑 사장교 설계를 수주하여 일찌감치 국내 설계기술로 해외의 장대교량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터키에서 해외 장대교량 시공감리사업에 드디어 첫발을 딛게 돼, 설계와 시공감리를 포함한 종합 컨설팅 서비스 회사로 해외에서 그 이름을 떨치게 됐다.

유신의 이명재 구조사업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대해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에 의한 장대교량 디자인 리뷰 및 시공감리의 컨설팅 서비스를 해외에 수출하게 되어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그 간 국내 시장의 축소로 활로를 해외에서 찾고 있는 업체들에게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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