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발주 패러다임 전환… ENG社 주관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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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발주 패러다임 전환… ENG社 주관사 시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4.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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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복합감시체계 사업, 중소기업간 경쟁입찰방식… 상호출자제한기업 배제
국내 첫 공공SI사업 PMC사례… ENG사가 대형 구축사업자와의 컨소시엄 주도

국방부 발주 공공 SI사업에 전문 컨설팅 엔지니어링사가 주관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업계는 이번 공공SI사업의 국내 첫 PMC사례가 향후 국내 발주제도 전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6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378억원 규모의 해안복합감시체계 구축사업 입찰에 컨설팅 전문 엔지니어링사가 주관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통상 국내 턴키입찰에서는 시공사가 주관사로서 설계용역회사와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참여하지만, 이번 방사청 사업에서는 컨설팅 전문 엔지니어링사가 주관사로서 사업제안을 직접 실시하고 대형 구축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국방부, 중소기업간 경쟁입찰 방식 결정… SI사업자 주관사로서 경험부족
국방부는 지난 1월14일 대통령 인수위원회 보고에서 해안복합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중소기업 육성차원에서 중소기업간 경쟁입찰방식으로 수행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지난달 방사청은 입찰공고의 입찰참가자격에 60여개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참가를 제한하며, 중견 SI업체와 중견 엔지니어링사들의 경쟁구도가 예측됐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막상 뚜껑을 여니 전문 컨설팅 엔지니어링사가 컨소시엄 구성능력, 프로젝트 전 사이클에 대한 사업관리역량에서 중견 SI업체 보다 우위를 보이며 주관사 자리를 차지 할 수 있게 됐다.

대형 국책프로젝트에 참여해온 일부 전문 컨설팅 엔지니어링회사의 경우, 프로젝트 전 사이클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시공과 관련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분석, 인터페이스 조정, 설계변경조정 등의 경험이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됐다고 풀이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참여 제한… 시공사와 SI업체가 엔지니어링사에 구애
특히, 업계는 방사청이 입찰참가 요건에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따라 사업 금액에 관계없이 국가기관 등의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참여를 제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선점했던 공공 정보화사업 입찰에서 자신들이 배제되며, 예상보다 많은 중견기업들이 사업제안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업계 전문가는 “대형SI사업자가 선점했던 자리에 대형 국책사업 경험이 없는 중견회사,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경우 사업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SI업체뿐만 아니라 시공사들도 국책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 컨설팅 엔지니어링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려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회로 지식기반 엔지니어링업체가 건설시공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차기 공공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되고 국내 발주시스템에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올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사업 공사에 EPC발주가 활성화 됐고 이미 선진국에서는 오랫동안 전문 컨설팅 엔지니어링사가 시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특히, 방사청이 발주한 PMC분야는 선진 엔지니어링사들이 독점해온 고부가가치 영역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16일 마감 된 입찰에는 약10개 컨소시엄이 참가한 상태며 26일 전후 기술력에 대한 1차 평가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BMT에 대한 2차 평가결과는 5월16일 경 발표될 계획이며, 최종사업자 선정은 5월26일 전후 가격심사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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