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SOC 특집②]"한국의 상수도 기술력, 1억명 필리피노의 생명수" 도화 카이사캇 정수장
상태바
[필리핀 SOC 특집②]"한국의 상수도 기술력, 1억명 필리피노의 생명수" 도화 카이사캇 정수장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5.01.16 09:31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한다. 이면에는 전 국토에 촘촘하게 깔린 고도처리정수장이 기인하고 있다. 물관리는 수인성 질별의 발병과 직결되는만큼 선진국 기준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열악한 인프라 중 하나가 바로 정수장이다. 필리핀은 작년 기준으로 인구 1억명을 넘기면서 일대 전환점을 맞이했지만 물 관련 인프라는 인구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가 마닐라 동부지역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도화엔지니어링이 수행하고 있는 카이사캇 정수장은 필리핀 물분야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각광받고 있다. 본지가 현장을 방문해 민병훈 단장을 인터뷰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이 PMC로 참여하고 있는 필리핀 카이사캇 정수장 현장. 시설이 완공되면 인근지역 110만여명이 가정에서 급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도화엔지니어링이 PMC로 참여하고 있는 필리핀 카이사캇 정수장 현장. 시설이 완공되면 인근지역 110만여명이 가정에서 급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어떤 사업인가

-프로젝트가 2개다. 공식명칭은 카이사캇 정수장 및 원수이송관로 프로젝트 설계시공사업관리로 총 사업비는 2,000억원 정도다. 정수장을 통해 마닐라 동부 지역과 리잘 지방에 먹을 수 있는 물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루 22만톤 규모의 정수된 물을 생산하는 정수장 설계와 수원지에서 물을 옮겨오는 관로시공을 감리한다. 22만톤의 물은 약 110만여명이 수혜를 볼 수 있는 규모다. 터널은 칼라위 지역에서 TBM 공법으로 구경 3.1m, 길이 6.1km 규모로 뚫린다. 하루에 48만톤의 물을 정수장으로 보낼 수 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어떻게 물을 먹나

-하천물을 그대로 먹을 수 없으니 우물을 개발해서 급수로 활용하는게 가장 일반적이었다. 현재는 가정으로 공급될 수 있는 급수라인이 설치되고 있다. 정수장은 수도계획의 핵심으로 이 시설이 없으면 가정으로 급수가 공급되는 것 자체를 상상할 수 없다. 그만큼 중요한 사업이다.

▲도화의 역할은

-발주청인 마닐라워터(MWCI)의 대행, 흔히 말하는 PMC다. 한국으로 치면 환경공단이나 수자원공사를 대행하고 있는 셈이다. MWCI는 정부기관인 메트로폴리탄 상하수도시스템으로부터 마닐라 동부지역과 리잘지방의 물 서비스와 관련된 생산, 처리, 개발, 운영관리, 유지보수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운영권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는 정수장 설계감리와 함께 원수이송관로 시공감리를 하는 PMC를 맡았다. 시공은 중국 건설사인 CWE-CCEEI 컨소시엄인데 이들의 공사를 감리하는게 우리 역할이다. 참고로 필리핀에서는 물사업관련해서 마닐라워터와 또 다른 민간업체인 메이닐라드가 동서로 나눠 운영권을 부여받아 상하수도 사업을 한다.

▲발주청의 평가는

사업은 실시설계검토 6개월+시공 18개월+시운전 2개월+성능보증 12개월+하자보증 12개월 등 총 50개월을 수행한다. 현재 공정률은 예상치인 46%보다 앞선 51%다. 일수로는 12일정도가 빠른건데 발주청의 만족도가 높다. MWCI의 5대 프로젝트 가운데서 우리 현장이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어 일주일에 한번씩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민홍철 카이사캇 정수장 PMC 단장이 현장에 대해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민병훈 카이사캇 정수장 PMC 단장이 현장에 대해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도화가 PMC 능력을 갖춘건 언제부턴가

-필리핀 현장을 실질적으로 두드린건 2018년부터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주처가 조금씩 인정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왔다. 2000년대 초반만해도 PMC는 생소한 분야였지만 기술력, 경험이 쌓인 지금은 할 수 있다. 물론 해외 PMC는 쉬운게 아니다. 다만 EDCF 자금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은 일반적인 해외 PMC보다는 수월한데 아무래도 소통적인 부분이 원활해서다.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어디로 보나

-우리를 포함해 유신, 건화, 삼안 정도를 꼽겠다. 동남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활동하면서 능력을 키우고 성장하다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다들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선도기업은 도화라고 확신한다. 다들 우리를 벤치마킹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도화에서는 어떠한 투자를 해왔나

-해외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인력확보와 교육을 우선했다. 쉽게 말하면 PMC는 발주청이 누군가를 믿고 나 대신 일을 해달라 하는 것인데 수준이 안맞으면 교체해야 할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 PMC는 발주청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어야만 수행가능한 분야다.

▲한국 정수처리 기술에 대한 평가는

-정수처리 프로세스의 핵심은 원수의 컨디션이다. 기본적인 몇가지만 갖추면, 특히 원수만 괜찮다면 시설이 단순해도 된다. 필리핀은 원수가 풍부하고 수질이 나쁘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 팔당과 같은 상수원 구역의 수질이 예전보다 좋지 않다. 그래서 요즘에는 고급처리시설이 늘어나고 있고 결국 관련 사업비도 증가하고 있다. 고도화된 시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기술이 성장했고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 필리핀 정수장은 한국의 기술력이면 충분히 수행가능하다.

카이사캇 정수장 사업에서 도화는 설계감리 및 시공감리 등 PMC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민 단장이 현장에 대한 PPT를 진행하고 있다.
카이사캇 정수장 사업에서 도화는 설계감리 및 시공감리 등 PMC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민 단장이 현장에 대한 PPT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근육맨 2025-01-16 15:03:08
상하수도하면 역시 도화. 글로벌로 뻗어나가라

횬다이 2025-01-17 02:23:35
수도부 맛집 대.도.화

대건화 2025-01-17 14:36:26
그레이트 도화

대건화 2025-01-17 14:36:27
그레이트 도화

너도딱 2025-05-13 17:29:17
그레이트 도화 어게인
그도어!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