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엔지니어 해외진출 희망을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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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엔지니어 해외진출 희망을 쏴라”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2.04.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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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MTP, 국내 유일의 엔지니어링매니지먼트 해외전문가 양성
젊은엔지니어가 해외시장진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해야

▲ 좌로부터 YPMTP에 선발된 다산컨설턴트 김석운 차장, 경동엔지니어링 안보람 대리, 도로공사 강지운 대리, 한전KPS 정선진 대리, 코레일 김영민 과장, 포스코엔지니어링 김욱 대리, 삼성엔지니어링 이승열 사원. Photo by JM

“내가 CEO라면 적극적인 M&A와 기술개발 그리고 현지화 작업을 통해 세계시장을 점령하겠다”
FIDIC이 주관하는 YPMTP(Young Professionsals Management Training Programme) 과정에 선발된 7명의 영엔지니어는 해외사업의 최전선에서 뛰는 실무형 인재들로 체계화된 엔지니어링 메니지먼트 교육받아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30대가 주축인 영엔지니어들은 전세계 해외시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각국에서 현지인들과 몸을 부딪쳐 가며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것.


맨몸으로 세계와 맞짱 
파키스탄에서 전력운영 사업을 발굴하는 입사 3년차 한전KPS 정선진 대리는 빈라덴 체포 이후 심심치 않게 폭탄테러 장면을 목격할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린다. “파키스탄은 전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를 운영할 기술도 없어 다국적기업에 막대한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비록 파키스탄은 무섭고 위험한 곳이지만 우리의 전력기술이라면 저렴한 운영비를 제시할 수 있고 기술력도 선진국에 전혀 뒤처지지 않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산컨설턴트 김석운 차장은 고도성장을 하는 베트남에서 SOC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EDCF나 ADB 등 차관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PPP 즉 민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다산컨설턴트는 서울~문산, 제2외곽 등 다수의 민자사업을 추진한 바 있어 해외민자사업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차장은 “도로설계를 하다 해외사업에 뛰어들어 시작은 쉽지 않았지만 자체교육과 현장을 뛰며 노하우를 쌓고 있다”면서 “ADB와 같이 EDCF도 언타이드론으로 전환될 것을 대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신욱 대리는 동유럽 아프리카 등 제철플랜트 등 신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있다. 경동기술공사의 안보람 대리는 탄자니아, 알제리 등지에서 컨설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남미에서 화공플랜트사업을 발굴하고 있는 이승열 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6년연속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하고 10조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은 주요시장을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고도화된 우리나라는 SOC사업의 발주가 정점을 찍은 만큼 먹을거리를 해외 그중에서 급격한 성장을 하는 이머징마켓인 중남미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공기업+엔지니어링사 시너지 창출
YPMTP과정에는 도로공사, 철도공사 한전KPS 등 공기업 엔지니어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발주청의 입장이지만 해외에서는 엔지니어링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하는 기업인의 모습으로 변모한다.

“코레일은 브라질, 미국 플로리다 등 굵직한 프로젝트의 운영사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엔지니어링사 등 민간기업과 함께 했습니다. 물론 이제껏 철도공사는 민간기업과 갑을 관계였지만 해외사업에서는 공기업의 대표성과 민간기업의 노하우가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김영민 과장은 공기업도 틀안에 갇혀 있기보다 기업가적인 마인드로 무장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있다고 역설한다.

도로공사 강지원 대리는 “이제껏 공기업은 엔지니어링사나 건설사등 국내인맥을 활용해 해외사업을 추진했는데 앞으로는 해외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갖가지 어려움은 있지만 공기업도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된만큼 BTO사업이 가능해져 수익성 있는 사업에 대한 전략적 연대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실제 도공은 삼보기술단, 평화엔지니어링과 함께 미국법인을 설립한 바 있고 파키스탄에서는 민자도로사업의 MOA까지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CEO 등 사업추진의 결정권자로 올라섰을 때 포부도 구체적이다. 우선 적극적인 M&A를 통해 기술력과 영업력을 마련한 뒤, 공격적인 경영을 감행해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기업도 필요하다면 민영화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국내사업 발주에만 목을 메는 엔지니어링사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고 해외시장에서는 외면 받을 것”이라며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한 공격적 투자 그리고 인재우선의 경영방침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 YPMTP인가

YPMTP는 FIDIC이 주관해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경영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전세계적으로 250명이 배출됐다. 교육수준도 상당해 엔지니어로써의 소양과 어학능력 그리고 비즈니스 마인드까지 겸비돼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7개월간의 온라인 강의와 9월9일 치러지는 FIDIC서울 총회에서 주제발표까지 소화해야 수료할 수 있다. 즉 영엔지니어로 발탁이 됐다는 것은 엔지니어로써 상당한 실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것.

난다긴다하는 인재들이 선택한 YPMTP의 교육수준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최고다. 주요 과정만봐도 FIDIC Client/Consultant Model Services Agreement, 엔지니어링 기업조직, 인적자원관리, 글로벌 마케팅 등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라는 개념의 교육 자체가 국내에서 전무후무하다.

교육에 참가한 계기는 엔지니어링협회에서 YPMTP, QS, PMP 등을 수강한 회사선배들의 권유가 대다수다. 도로공사 강지운 대리는 “회사선배가 QS과정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타 기관의 교육은 기술자 보수교육 수준이거나 수박 겉핥기 수준인데, 적어도 엔지니어링협회 교육은 커리큘럼이나 강사수준이 최고고 무엇보다 엔지니어링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어 지원했다.”

경동엔지니어링의 안보람 대리 또한 “타기관의 교육은 엔지니어링컨설팅보다 건설분야에 치우쳐교육되는 반면 협회교육은 회원사가 실질적으로 원하는 분야를 콕 집어준다”고 말했다.
-기사작성일 2012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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