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DIC 차기부회장, 이재완 집행위원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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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IC 차기부회장, 이재완 집행위원 가시권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3.05.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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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9인 호의적 반응 속 추대 분위기 이어져

양강구도로 압축됐던 FIDIC 부회장 선출이 히로타니 탈락으로 한국에 유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류는 지난달에 열린 미국엔지니어링협회 즉 ACEC총회에서 가시화됐다.

FIDIC 100주년을 맞이해 아시아권에서 부회장이 발탁된다는 기류는 지난 1년전부터 계속돼 왔다. 아시아의 유력주자로는 현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한국의 이재완 회장과 일본의 히로타니가 물망에 오른바 있다.

하지만 히로타니 회장 속한 오리엔탈이 지난달 3월 일본 JICA로부터 부정당제재를 받으면서 승세는 기울기 시작했다. 히로타니는 태국에서 열린 ASPAC(아ㆍ태 FIDIC 회원국 위원회)과 ACEC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두문불출했다.

일본의 한 소식통은 “부정당제재로 인해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오리엔탈 내부사정도 여의치 않아 국제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이재완 회장을 측면지원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AJCE는 뚜렷한 조직력을 갖추지 못해 히로타니를 지원할 수 없는 점도 문제라는 인식이다.

FIDIC집행부 즉 EC(Executive Committee) 내부에서는 사실상 이재완 회장을 차기부회장으로 추대하자는 분위기다. 이번 ACEC에서 전FIDIC회장을 역임했던 Gregs. G. Thomopulos ACEC회장 및 현 FIDIC부회장인 Pablo Bueno 등이 이재완 집행위원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Geoff French FIDIC회장과 프랑스, 탄자니아, 요르단, 스웨덴, 캐나다 등 대부분의 집행위원들이 같은 분위기다.

ACEC 참석자는 “현시점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재완 집행위원이 FIDIC수장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계 수장의 발탁은 FIDIC역사 100년을 통틀어 최초의 일”이라고 했다.

FIDIC부회장은 집행위원회의인 EC에서 추대되며, 총회에서 대의원들에 의해 승인된다. 부회장은 2년의 임기를 마친 뒤, 자동적으로 FIDIC회장직에 올라 2년간의 임기를 수행한다.

업계는 한국에서 FIDIC회장이 배출될 경우 세계엔지니어링 시장에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00주년을 맞이하는 FIDIC 바르셀로나 총회에는 2,000여명의 세계엔지니어와 토니블레어, 안젤리나졸리 등이 참여해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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