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1>삶의 질 향상과 경관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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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삶의 질 향상과 경관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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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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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길을 꿈꾸는 사람들

 
최근 삶의 질 향상에 따른 급격한 인식변화에 따라 국토기반시설의 품격을 확보하고 문화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문화적 관점의 사회간접시설, Infrastructur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주5일 근무제와 웰빙 열풍으로 도로이용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도로의 건설과 투자는 그동안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에 따라 도로의 양적 확장에 치중하여 도로환경 측면에서 열악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으로, 이제는 이러한 환경을 벗어나 도로가 단순히 이동통로가 아닌 생활공간으로서 휴식공간, 조망공간,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이 필요하다.

"국토의 풍경에는 그 나라 국민의 바탕과 지성이 담겨져 있다"라는 말이 있다. 아름다운 국토풍경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아름다운 나라에서 훌륭한 인재가 배출되고 미래의 꿈을 펼치게 되므로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도로를 토목시설물의 생산이라는 개념에서 도로문화의 창출로, 도로주변의 환경과 국토의 풍경을 심미적으로 바라보는 사상을 목표로 도로경관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아름다운 길은 도로의 기능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관적∙생태적∙심미적 가치를 높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도로를 말하며, 자연∙풍경∙디자인 등의 개념을, 기반이 되는 엔지니어링 개념과 융합하여 더 높은 가치를 창조하는 개념의 도로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쾌적한 자연환경에 대한 요구와 도로경관에 대한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가치있는 경관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필요성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고속도로를 비롯하여 국도와 지방도, 시∙군도 등이 연계되어 역사문화 유적지나 관광휴양지 등에 이르는 도로를 그 특성에 맞는 경관도로, Scenic Road로 조성하고 이를 홍보하여 도로가 국민에게 친근한 사회간접시설의 하나로 인식되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도로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경관도로 조성의 필요성
국내·외의 경관도로

우리나라에서는 '환경친화적인 도로건설요령(건설교통부, 1998)'에서 도로건설시 자연환경과 조화되면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이후 최근에는 '경관도로조성 기본계획(국토부, 2007)'이 수립되었으며, '도로설계편람 경관편(국토부, 2013)'이 제정되는 등 도입단계에 있어 선진 외국의 실적에 비해 아직은 일천한 실정이다.

선진 외국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경관도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도로의 미적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여 왔으며, 그 중 미국 연방도로청(FHWA)의 National Scenic Byways Program은 도로의 보전  뿐만 아니라 그 지역 도로경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운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현재 ‘풍경가도사업’ 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전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확대하면서 지역 커뮤니티의 재생을 시도하고 경관, 자연, 역사, 문화 등 지역의 자원과 개성을 살려 다양하고 수준 높은 풍경을 구축하고 있다.

▲ 국내 경관도로 관련 연구
▲ 외국의 경관도로
사랑받는, 친근한 사회간접시설

경관요소에 의한 경관의 분류는 경관자원의 특성에 따라 크게 자연경관, 인공경관으로 구분하며, 자연경관은 녹지경관과 수변경관으로 인공경관은 역사‧문화경관과 생활경관으로 구분한다.

▲ 경관자원 요소에 의한 경관도로 유형
▲ 녹지경관과 수변경관
국토해양부에서는 '경관도로조성 기본계획수립연구(2007.12)'에 즈음하여 종래의 이동통로 개념에 머물던 도로를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추어 도로의 공간개념을 바꾸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Scenic Byway와 일본의 풍경가도 등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경관도로의 제도적∙기술적 정비가 우리나라에도 적용할 시기가 도래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제공하는 도로선형
경관도로는 도로를 구성하는 다양한 도로요소, 연로요소, 원경요소 등이 조화되어 도로 주변의 자연적, 인공적 요소를 관망하고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가진 도로를 말하며, 경관도로를 조성하여 도로이용자에게 운전 중 좋은 경관을 제공하고, 전망이 좋은 곳에서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국도와 지방도, 시∙군도 등이 연계되어 자연경관지역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 유적지나 관광∙휴양지 등에 이르는 도로를 그 특성에 맞는 '테마,Theme가 있는 도로'를 만들어 이를 널리 홍보하여 국민들에게 친근한 사회간접시설의 하나로 인식되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 손원표  동부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장공학박사, 기술사(도로,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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