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상장건설사, 침체를 넘어 존폐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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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상장건설사, 침체를 넘어 존폐위기로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3.06.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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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64.8% 기록, 이자비용도 감당 못해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 71.3%, 82.5% 감소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 업계의 존립까지 위협받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2013년도 1/4분기 상장건설사(111개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 1/4분기(이하 전년)에 비해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 성장성지표 및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실적공사비·최저가낙찰제 확대 등 정부의 예산절감 시스템과 업체간 과당경쟁 및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 4.7%에서 1.4%로, 5.1%에서 0.9%로 크게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해외에서 큰 손실을 입은 GS건설·삼성ENG 등 일부 대기업의 대규모 영업손실에 따른 영업이익의 급감 등으로 전년보다 184.3%p 하락한 64.8%를 기록하여 영업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은 전년보다 6.2%p 증가한 125.0%를 나타냈으며, 부채비율은 176.7%에서 171.2%로 5.5%p 감소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전년동기대비 1.4%p 상승한 26.4%로 악화됐다.

성장성을 보면, 건설매출액은 2.5%증가했으나 국내건설매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주택·부동산시장의 부진 등으로 물가상승분 정도인 2.1% 증가에 그쳤다.

이와관련 건협 관계자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업체의 이자감면, 출자전환 등 수치를 감안하면 나타난 지표보다 체감경기는 훨씬 심각한 수준" 이라며 "과연 지금같은 경영환경이 계속되면 살아남을 업체가 있을지 의문이다.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예산집행시 적정한 수익보장, 주택·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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